'감독 경질-코치 사퇴' 기업은행, 만신창이 속 승리

IBK기업은행 센터 김희진이 5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의 홈경기에서 중앙 속공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이 감독 경질과 감독 대행 사퇴 등 우여곡절을 끝에 시즌 3승째를 거뒀다.

기업은행은 5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 리그' 페퍼저축은행과 홈 경기에서 3 대 0(25-20 25-20 25-11) 완승을 거뒀다.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났다.

3승 10패가 된 기업은행은 승점 8로 5위 흥국생명(3승 10패)과 격차를 승점 1로 줄였다. 최하위 페퍼저축은행(1승 12패)과는 승점 3점 차다.

퇴출이 확정돼 오는 9일 KGC인삼공사전까지만 뛰는 라셈이 팀 최다 14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도쿄올림픽 4강 주역 김희진과 김수지가 각각 11점, 9점으로 거들었다.

기업은행은 팀 불화와 성적 부진 속에 서남원 감독이 지난달 경질되는 악재를 겪었다. 이런 가운데 김사니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았지만 팀 주장 조송화와 함께 팀 무단 이탈로 서 전 감독에 대한 항명 논란을 빚으며 3경기 만에 사퇴하는 등 사태가 일파만파 커졌다. 김 코치는 상대팀 감독들이 악수를 거부하는 난감한 상황에 직면한 끝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미 조완기 수석 코치가 가족 병간호를 이유로 물러난 기업은행은 지도자 줄사퇴의 난관에 부딪혔다. 안태영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은 가운데 그나마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에 승리를 거뒀다. 페퍼저축은행은 7연패 수렁에 빠졌다.

남자부 OK금융그룹은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홈 경기에서 3 대 2(17-25 20-25 25-20 25-23 15-11) 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2를 추가한 OK금융그룹은 총 20점(8승 5패)으로 3위로 도약했다. 삼성화재(승점 18·6승 7패)는 OK금융그룹전 11연패에 빠져 6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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