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인식 개선을 위한 마중물이 된 '학교 가는 길'(감독 김정인)은 강서 특수학교인 서진학교의 개교를 위해 무릎까지 꿇는 강단과 용기로 17년째 멈춰 있던 서울 시내 신규 특수학교 설립을 끌어낸 용감한 어머니들의 사연을 통해 더불어 사는 세상에 대한 희망을 제시하는 영화다.
영화는 장애 학생들의 열악한 교육 환경과 장애에 대한 차별적 시선 등 장애인권과 관련된 고질적 문제들을 밀도 있게 담아내며 교육청 및 다양한 지자체와 함께하는 공동체 상영을 이어갔다.
이러한 사회적·교육적 가치를 인정받아 최근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가는 길'을 '영화와 도서로 시작하는 장애공감 수업 레시피'의 중심 자료로 선정했다. 해당 자료는 학생들의 장애 감수성 향상을 위한 교육 자료로 서울시 중·고등학교에 보급됐다.
해당 교육은 학생들이 수업을 위해 제작된 영화 편집 영상을 관람하고 다양한 질문을 통해 장애 공감을 실천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또한 영화가 장애인권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차별과 배제 등 여러 사회적 논의를 담아내고 있는 만큼 장애 인식의 이해와 함께 사회에 필요한 배려를 배울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예정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서진학교 설립을 위해 무릎 꿇었던 학부모들의 사진 한 장이 큰 울림으로 사회를 움직였던 것처럼 본 자료를 활용한 장애공감수업 운영을 통해 모두의 어울림으로 실천하는 통합교육의 가치가 모든 학교에 전달되길 바란다"도 소감을 전했다.
한편 '학교 가는 길'은 다음 주 전남교육청이 주관하는 1800명 규모의 단체 관람을 확정, 영화의 선한 영향력은 올해를 넘어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