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문·이과 통합형 수능 '어려웠다'…국·영·수 모두 '불수능'

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22학년도 수능 채점결과 발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인 지난달 18일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사상 첫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진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국어·수학·영어 등 주요과목이 모두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수학은 만점자가 크게 줄고 표준점수 최고점이 모두 높아졌으며, 절대평가로 치러진 영어 1등급 비율은 반토막이 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지난달 18일 시행된 2022학년도 수능 채점결과를 발표했다. 
   
채점 결과 국어·수학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지난해보다 상승해, 지난해보다 시험이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절대평가인 영어도 1등급 비율이 지난해보다 절반으로 줄어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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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49점으로 지난해 144점보다 5점 상승했다. 이는 역대 최고점이었던 2019학년도 수능(150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아 '불수능 국어'로 나타났다. 국어 만점자 인원은 28명에 불과해 작년(151명)의 5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수학 역시 표준점수 최고점이 147점으로 지난해 137점(수학 가·나형 모두) 대비 10점이나 높아져 작년보다 크게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학 만점자 인원이 2천702명으로 지난해 2천398명(가형 971명, 나형 1천427명)보다 늘었다. 첫 문·이과 통합으로 치러진 수학이 어려워졌으나 만점자가 늘어나면서 문·이과 성적 격차가 벌어졌을 것으로 분석된다.
   
절대평가인 영어영역의 1등급 비율이 6.25%(2만7천830명)로 지난해 12.7%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 그만큼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등급을 받은 수험생은 지난해보다 약 2만7000명 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절대평가인 한국사 영역은 1등급 비율이 37.57%(16만8천379명)로, 지난해(34.32%)보다 높아졌다.
   
탐구영역 1등급 컷은 사회탐구의 경우 63~66점, 과학탐구 63~68점, 직업탐구 66~70점 분포로 나타났다.
   
탐구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사회탐구는 사회·문화와 윤리와 사상이 각 68점으로 가장 높고, 정치와 법이 63점으로 가장 낮았다.
   
과학탐구의 경우 지구과학Ⅱ(77점)가 가장 높고 물리학Ⅱ(68점)가 가장 낮았다.
   
절대평가가 도입된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서 프랑스어I, 일본어I, 중국어I의 1등급 비율이 각각 1.33%, 1.49%, 2.27%에 그쳤으며, 독일어I은 11.41%에 달하는 등 과목별 편차가 컸다. 스페인어I은 5.24%, 베트남어I은 5.09%가 각각 1등급을 받았다.
   
2022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 종료된 지난달 18일 오후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고에서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이 시험장을 나서는 모습. 황진환 기자
평가원 채점결과 올해 만점자는 1명으로 지난해 6명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

올해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은 44만 8138명으로 지난해보다 2만 7천여명 늘었다. 이중 재학생은 31만 8693명,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12만 9445명이었다.
   
국어 과목 응시생의 70%는 선택과목으로 화법과 작문을, 언어와매체를 선택한 응시생은 30%였다. 수학 과목 선택과목별 응시자 비율은 확률과통계 51.6%, 미적분 39.7%, 기하 8.7%였다.
   
2022학년도 개인별 성적통지표는 10일 배부된다. 온라인 성적증명서는 성적증명발급사이트(http://cstreportcard.kice.re.kr)에서 발급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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