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실책에도 불구하고 강백호는 10일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1루수 부문의 유력한 수상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정규시즌 142경기에서 타율 3할4푼7리(516타수 179안타) 16홈런 102타점으로 맹위를 떨쳤다. 최다안타(179개)와 출루율(4할5푼) 부문에서 각각 2위에 올랐고, 타격 5개 부문에서 리그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82경기 연속 4할대 타율을 기록했다.
양석환(두산), 오재일(삼성), 박병호(키움), 로맥(SSG), 강진성(NC), 정훈(롯데) 등 1루수 부문 후보들 사이에서 독보적인 타격감을 보여줬다. 강백호를 제외한 1루수 후보들의 타율은 모두 2할대다. 정훈이 타율 2할9푼2리로 가장 높다.
다만 타격 성적과 비교해 수비 성적이 매우 저조하다. 정규시즌에서 실책을 19차례 범하며 실책 공동 5위에 올랐다. 1루수 중 가장 많은 실책이다. 1루수 부문 후보 중 실책이 가장 적은 선수는 정훈(1실책)이다.
또 강백호는 최근 8년간 단일 시즌 1루수 최다 실책을 범했다. 올해 강진성(NC)과 2016년 브렛 필(KIA)이 범한 13실책(2위)보다 6차례나 더 많다.
그럼에도 강백호는 골든글러브 수상이 유력하다. kt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견인했기 때문이다.
특히 10월 31일 열린 삼성과 1위 결정전에서 6회초 결승타로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과 한국시리즈에서도 타율 5할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실책을 떠나 타격에서 다른 후보들에 비해 압도적이었다.
이미 강백호는 연말 각종 프로야구 시상식을 휩쓸고 있다. 2일 '2021 마구마구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리얼글러브 1루수와 스타플레이어상,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8일 '2021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는 대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