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골로 강원에 '생존' 선물한 한국영 "간절함 있었다"

   
득점 후 기뻐하는 강원FC 한국영과 선수들.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 한국영(31)이 팀의 승강플레이오프(PO) 승리 후 "1년 동안 너무 힘들었는데 보상인 것 같다"면서 팀의 K리그1 잔류를 기뻐했다.
   
강원은 12일 오후 강원 강릉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1 승강PO 2차전 대전 하나시티즌과 경기에서 4 대 1로 이겼다.
   
1차전 원정 경기에서 0 대 1로 패했던 강원은 2차전에서 원정 다득점을 상쇄하고 남을 격차로 승리해 2022년에도 K리그1에서 뛰게 됐다.
   
이날 강원은 불리한 상황 속에 전반 16분 대전 이종현에 선제골까지 내줬다. 그러나 전반 10분 대전의 자책골을 시작으로 임채민이 역전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어 한국영은 전반 31분 상대 수비가 차단한 공을 잡은 뒤 페널티박스 안으로 파고들며 슛을 때려 팀의 세 번째 골을 신고했다. 승강PO 1·2차전 통합, 강원의 생존을 확정하는 결승골이었다.
   
기세가 오른 강원은 후반 추가시간 한 골을 추가했고 4 대 1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영은 경기 후 취재진 인터뷰에서 "1년 동안 개인적으로, 팀 적으로 너무 힘들었는데 보상인 것 같아서 감사하다"면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사실 저희가 이렇게까지 떨어진 것은 선수의 잘못, 제 잘못이다. 다음 시즌은 이렇게 만들지 않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기뻐하는 강원FC 한국영.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평소 골이 많지 않은 한국영이었지만 이날은 생존을 결정하는 골을 터뜨렸다.

한국영은 "어떻게든 팀에 보탬 되려고 했었다"며 "다른 것 필요 없이 이제 강원이 K리그2에서 뛰면 안 된다는 생각 많이 해서 그런 간절함이 있었다"고 전했다.

실점 상황에 대해 한국영은 "골 먹고 나서 선수들에게 괜찮다고 할 수 있다고 독려했지만 사실 저도 굉장히 당황스러웠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그는 "근데 골이란 게 5초 남기고 들어가는 것도 골이다"며 "역전도 많이 했었고 간절하다면 충분히 뒤집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부상이 호전되지 않아 은퇴까지 생각했던 한국영은 올해 몸이 호전되면서 다음 시즌 더 활약할 수 있는 기운을 얻었다.
   
그는 "내년에는 팀에 보탬 되고 상대 팀에는 위협되는 시즌을 보내고 싶다"며 "제가 팀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면 저는 올라간다고 생각한다. 저는 저대로 내년 시즌 잘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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