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아픈 할머니 생각나서요" 흩날린 폐지 줍고 수레 민 중학생들

연합뉴스
지난달 바람에 흩어진 폐지를 줍던 할머니를 지나치지 않고 도움을 준 부산의 중학생들이 표창장을 받았다.

김석준 부산교육감은 13일 수영구 망미중학교를 방문해 선행 학생 14명에게 교육감 표창장을 수여했다.

학생들은 지난달 15일 오후 3시 10분께 하교하던 중 교문 앞에서 바람에 흩날린 폐지를 혼자 정리하던 할머니를 보고 함께 폐지를 주워 담았다.

이어 할머니 혼자 무거운 수레를 끌고 가는 모습을 보자 학생들은 함께 수레를 밀기 시작했다.

몇몇 학생은 떨어진 폐지를 가슴에 안고 뒤따라갔다.

학생들은 버스와 차가 오가는 도로를 따라 폐지가 가득 찬 수레를 밀어주며 30여 분 거리의 고물상까지 함께 가서야 다들 집으로 향했다.

이 같은 사연은 부산 연제경찰서 교통과 직원이 부산경찰청에 제보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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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청은 주변 폐쇄회로TV 영상을 확인해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영상이 퍼졌다.

페이스북에는 학생들을 칭찬하는 댓글이 잇따랐고 부산교육청도 학생들의 선행을 기려 표창장 수여를 결정했다.

폐지 할머니를 도운 학생들은 "어릴 적 할아버지를 따라 폐지를 주었던 기억이 났다", "편찮으신 할머니가 생각났다",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게 해준 폐지 할머니에게 오히려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는 등의 소감을 말했다.

김석준 부산교육감은 "학생들의 아름다운 선행이 널리 확산해 더 따뜻한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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