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기준금리 역할 코픽스 12년만에 최대폭 상승 '영끌러 어쩌나'

스마트이미지 제공
변동 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코픽스(COFIX, 자금조달비용지수)가 지수 산출 이래 11년 9개월 만에 최대 월간 상승폭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연합회가 15일 공시한 신규취급액 기준(11월중) 코픽스는 1.55%로 전월 대비 0.26% 상승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지난 2019년 12월(1.60%) 이후 최대치다.

특히, 한달 사이 0.26%p 상승폭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처음 산출하기 시작한 지난 2010년 2월 이후 최대치다.

시장금리 변동분 반영이 느린 잔액기준 코픽스는 1.19%로 전월 대비 0.08%p 상승했으며,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0.94%를 기록하여 전월대비 0.05%p 상승했다.

이는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해 장기간 유지됐던 초저금리 기조가 막을 내리면서 금리인상이 본격화되는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지난 8월과 11월 두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동시에 최근 금리인상기를 틈타 은행권이 예대금리차를 이용해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 있다는 비판여론이 높아지면서 각 은행들이 앞다퉈 수신금리를 높인 것도 코픽스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은행 예적금 등 수신금리가 최근 한달 사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오르면서 코픽스도 큰 상승폭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은행연합회 제공
이에따라 가뜩이나 최근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주요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당장 16일부터는 5%를 돌파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의 11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기초로하는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85%~5.05%로 지난달(3.58%~4.78%) 대비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한다. 우리은행 역시 3.58%~4.09%에서 16일부터 3.84%~4.35%로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른다.

여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앞당길 가능성이 높고, 한국은행 역시 내년 1월 재차 기준금리 인상을 벼르고 있는 등 본격적인 금리인상기에 접어들었다는 점에서 향후에도 코픽스를 기초로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하여 상승 또는 하락한다.

잔액기준 코픽스와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해당월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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