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6일 내놓은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에서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경기회복과 함께 수요측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지면서 상당기간 물가안정 목표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렇게 밝혔다.
한국은행은 우선 최근 변이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국제유가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주요 전망기관은 겨울철 이후 공급제약이 점차 완화되면서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는 에너지원자재 가격이 대체로 하향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탄소중립 이행과정에서 에너지 수급불균형이 장기화 될 가능성도 상존하는 것으로 한은은 보고 있다.
기타 원자재 가격도 수급여건 개선으로 점차 안정되겠지만 위기이전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한은은 예상했다.
수요측면에서는 수출이 양호한 증가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민간소비 회복흐름이 이어지면서 물가상승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한은은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이에 따라 내년에는 농축산물 가격과 유가 등 공급요인의 영향이 줄어들면서 올해보다 다소 낮아지겠지만 2%대의 상승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올해 1%를 상회한데 이어서 내년에는 2%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상당폭 높아질 전망이라고 한은은 내다봤다.
한은은 또 경기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이 내구재를 중심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향후 물가경로 상에는 상방 리스크가 다소 우세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한은은 밝혔다.
국제원자재 가격의 높은 오름세 지속과 글로벌 공급병목 장기화, 소비회복세 확대, 인플레이션 기대상승 등이 상방리스크로 작용하고 국내외 코로나19 확산세 심화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 등은 하방리스크로 각각 잠재한다는게 한은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