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존은 창조주 '빅터'가 피조물 '괴물'을 탄생시키는 순간을 담은 실험실, 괴물이 아픈 상처를 담담히 이야기하는 호숫가, 극의 주요 장면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숲 속 다리 위 등 세 공간으로 구성됐다.
극중 실험실은 앙리 뒤프레가 사형 선고로 목이 잘린 후 빅터가 그의 얼굴을 활용해 괴물을 탄생시킨 곳이다. 실험실 포토존은 캡슐 안에 들어가 실험체가 취하는 포즈를 따라 하고 난간에 기대 확신에 찬 눈빛의 빅터를 연기하는 관객의 발걸음이 줄을 잇는다.
호숫가 포토존은 빅터에게 버려지고 인간에게 배신당한 괴물이 어린 인간 아이와 이야기 나누는 호숫가 장면을 구현했다. 천장을 수놓은 알록달록한 구조물과 북극의 오로라를 형상화한 불빛이 작품의 애절한 서사를 잘 드러낸다.
숲 속 다리 위 포토존은 빅터와 앙리가 뜻을 함께 하는 순간부터 괴물이 빅터에게 복수하기 위해 찾아와 마주하는 순간 등 작품의 주요 장면 배경인 숲 속 다리 위를 재현했다. 이 곳은 MD를 구매하는 굿즈샵과 사진 촬영을 하는 포토존, 두 가지 기능이 합쳐진 멀티존이다.
이번 시즌 포토존을 제작한 서숙진 무대 디자이너는 "무대 세트에서 천장 모빌과 조명을 추가해 화려한 느낌을 주려 했다"며 "관객들이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기쁘고 행복하길 바랐다"고 전했다.
'프랑켄슈타인'은 1818년 출간된 메리 셸리의 소설을 원작이다. 신이 되려 했던 인간과 인간을 동경했던 피조물, 두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이기심과 생명의 본질을 되새겨보는 작품이다.
민우혁, 전동석, 규현, 박은태, 카이, 정택운, 해나, 이봄소리, 서지영, 김지우, 이희정, 서현철, 김대종, 이정수 등이 출연한다.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2022년 2월 20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