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수능 출제오류 사과…내년 2월까지 제도 개선방안 마련"(종합)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인 지난달 18일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하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교육부가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오류 사태와 관련해 송구하다며 사과했다.

또 수능 출제 오류를 막기 위해 내년 2월까지 수능 출제·이의심사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홍민식 교육부 대학학술정책관은 20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교육부는 이번 사안으로 수험생과 학부모들께서 느꼈을 불편에 대해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사과했다.

유은혜 부총리의 직접 사과 의향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안타깝고 송구스럽단 말씀을 드린다"며 "송구스럽다는 것은 당연히 교육부 장관의 뜻이 반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태중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지난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과학탐구영역 생명과학Ⅱ 정답 결정 취소 소송 선고 결과와 관련해 입장 발표에 앞서 인사하는 모습. 연합뉴스
앞서 수능 출제를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강태중 원장은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교육부는 수능 생명과학Ⅱ 출제오류 판결의 후속조치로 내년 2월까지 수능 출제방식과 이의심사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출제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문제 출제·검토 기간과 인원, 문항 검토 방식과 절차 등 출제과정을 재검토할 예정이다.  
지난 15일 서울행정법원 앞에서 2022학년도 수능 생명과학Ⅱ 20번 문항 정답 취소 행정소송을 제기한 응시자들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이한형 기자
또 이의심사의 객관성과 투명성,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 이의심사 기간, 자문학회 범위와 수, 외부전문가 자문 등 이의제기 심사방법과 기준, 이의심사위원회 구성과 운영 등에 대한 개선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생명과학Ⅱ 소송 당사자를 포함한 학생, 학부모 등 현장 의견과 관련 전문가 의견을 폭넓게 수렴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내년 2월까지 개선안을 마련해 내년 3월 발표하는 2023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에 제도 개선안을 포함하고 내년 11월 치러지는 2023학년도 수능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또 수시 합격자 등록, 미등록 충원, 정시전형 원서접수 등 이후 대입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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