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오미크론 변이, 국내서 1~2달 뒤쯤 우세종 될 듯"

지난 19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방역당국이 앞으로 1~2개월 안에 국내에서 코로나19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우세종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이상원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해외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어떻게 보는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단장은 "오미크론의 전파속도는 매우 빠르고 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앞으로 한 한두 달 정도 이내의 시점에서 우세 변이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17일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에서 완전방역복을 입은 의료진이 감염병동에서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박종민 기자
다만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률이 높아진다면 우세종이 되는 시점을 조금 더 늦출 수 있다고 봤다. 도래 시점의 문제일 뿐 우세종으로 자리 잡는 건 사실상 기정사실이라는 취지다.

이날 0시 기준 현재까지 국내에서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178명이다. 확진 판정을 받지는 않았지만 역학적으로 연관된 확진자 10명을 합치면 관련 사례는 총 188명이다.

구체적으로 해외유입 사례가 54명, 국내감염 사례가 134명이다.

오미크론 감염자는 전원 경증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초기 증상은 발열, 인후통, 기침 등 증상을 보였다. 무증상 확진자는 전체의 19.8%로 나타났다.

또한 오미크론 확진자의 가족 감염률은 44.7%로 델타 변이에 비교할 때 두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3차접종까지 진행했음에도 오미크론에 확진된 환자는 전날 4명에서 5명으로 늘었다. 새로 추가된 1명은 전날 2차 접종자로 분류했는데 이날 다시 추가접종자로 재분류됐다.

5명 중 3명은 얀센 백신으로 기본접종한 뒤 추가접종을 받았다. 나머지 2명 중 1명은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후 화이자 백신을, 다른 1명은 화이자 백신 접종으로 세 차례 접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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