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21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다수의 구단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구단 회의를 통해 가능한 안전하게 현재 일정을 소화하자는 것이 공동 의견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프리미어리그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며 일정 소화에 난항을 겪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를 비롯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첼시 등에서 확진자가 연이어 나오고 있는 상황. 이미 지난 주말 6경기를 비롯해 총 10경기를 연기했다.
특히 지난주 확진자 수는 90명(선수+스태프)으로 확인됐다. 종전 42명(6~12일)을 넘어 1주일 역대 최다 확진자다.
확진자가 늘면서 리그 중단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는 '안전'을 기반으로 리그를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프리미어리그는 "모든 관계자의 건강이 최우선 과제다. 공공 보건 지침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반영해 리그를 진행할 것"이라면서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에 대응하는 리그 연기 프로세스 등 다양한 이슈들을 논의했다"고 강조했다.
검사 횟수의 증가로 확진자의 수도 늘었다는 설명이다. 프리미어리그는 기존 일주일 두 차례 검사했던 방식을 지난주 매일 측방 유동 방식의 검사를 진행하고, 일주일 동안 두 차례 PCR 검사를 시행했다. 프리미어리그는 "3000건 정도의 검사 횟수가 지난주에는 1만2345건으로 늘어 더 많은 확진자가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프리미어리그는 "선수들의 84%, 스태프 포함 92%의 구성원이 최소 1번 이상 백신을 접종했다"고 현재 백신 접종 상황을 전했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이 중 77%가 2차 접종까지 마친 상태다.
더 선에 따르면 이날 구단 회의에서 시즌 중단이 논의됐지만, 찬성하는 구단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 선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20라운드를 중계하기로 했다는 점도 걸림돌이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나올 경우에도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선수가 최소 13명(골키퍼 1명 포함)이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더 선은 "1군 경험이 있는 23세 이하 선수들로 대체하면서 경기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FA컵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일정을 수정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는 FA컵 3, 4라운드를 재경기 없이 연장전과 승부차기로 승부를 가리기로 결정했다. 기존 FA컵에서는 3, 4라운드 무승부가 나올 경우 재경기를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