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맞겠다더니…트럼프 "부스터샷 맞았다"

트럼프 부스터샷 접종 공개에 지지자들 야유

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효과에 부정적 입장을 보여왔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 사실을 공개했다.
 
20일(현지시간) AP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전직 폭스뉴스 앵커 빌 오릴리와의 인터뷰 중 부스터샷을 맞았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다"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해 75세로 지난 1월 퇴임 직전 코로나19 백신을 비공개로 맞았다. 그러나 그는 줄곧 백신 접종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여왔다.
 
지난 9월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는 "부스터샷은 좀 생각해봐야할 것 같다"면서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마 안 맞을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미국내 백신 접종 거부자의 상당수가 공화당원으로 트럼프 지지층이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부스터샷 접종 사실을 공개하자 지지자들은 실망과 배신감을 나타냈다.
 
이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답변이 나오자 일부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터져 나왔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중들의 야유에 대해 "그러지 말라"며 자제를 요청했다.
 
한편, 트럼프는 지난해 11월 대선을 앞두고 코로나19에 감염돼 입원 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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