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정부의 책임이 한층 무거워졌고, 역할 또한 매우 중요해졌다"며 "부족했다고 판단되는 부분을 점검해 교훈으로 삼고 전열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확진자와 위증중 환자의 급증으로 단계적 일상회복이 멈춘 가운데 오미크론 유행을 고려하면서 신중하게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고강도 방역조치를 시행하는 동안 코로나 상황을 조기에 안정시키는 데 전력을 기울여야 하며, 위중증 환자의 발생을 반드시 억제해 내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전열 재정비의 핵심은 의료 대응체계를 확실히 보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건은 충분한 병상 확보와 의료 인력"이라며 특단의 대책 마련을 언급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병상의 확보에 국민의 생명이 달려 있다"며 "일상회복이 늦어질 수록 민생의 피해가 그만큼 커진다는 점도 명심해달라"고 여러번 당부했다.
의료기관과 국민들의 협력에 감사함을 표한 문 대통령은 "일상회복은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로, 예상치 못한 난관에 언제든 부딪힐 수 있지만 시련이 성공을 만들고 우리는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다. 전 부처가 한 몸이 돼 비상한 각오로 전력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3차 백신 접종에 속도가 나는 것에 대해 문 대통령은 "희망적인 소식이다. 소아 청소년의 접종 분위기가 확산하고 18세 이상 미접종자들의 접종 참여가 늘어나는 것도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면서 "백신 접종은 이제 연령과 계층을 넘어 서로의 안전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호벽이라는 인식이 확고한 대세가 됐다"며 접종을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