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자 호동에서 아틸라까지…국립오페라단 2022 라인업

'왕자, 호동' 갈라. 국립오페라단 제공
국립오페라단은 2022년 창단 60주년을 맞아 지나온 역사를 돌아보고 새로운 역사를 열어나간다.

국립오페라단은 '오페라 갈라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총 6편의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1962년 국립오페라단 창단 기념작 '왕자, 호동'을 비롯 국내 초연작 '아틸라',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 영원한 오페라의 명작 '호프만의 이야기', '라 보엠'을 공연한다.

국립오페라단 창단 60주년 공연의 서막은 '봄은 여는 오페라 갈라 페스티벌'(2월 9~10일, 2월 12~13일·국립극장 해오름)이 연다. 국립오페라단 오페라스튜디오 단원과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성악가가 명작 오페라 속 아리아를 선사한다. '오페라 어워즈'(3월 12일·국립극장 해오름)도 개최한다. 오페라계 원로와 공연 현장 최전방에서 활약하고 있는 예술인이 한 자리에 모여 창단 60주년을 기념한다.

1962년 국립오페라단 창단을 기념해 만든 작곡가 장일남의 '왕자, 호동'(3월 11~12일·국립극장 해오름)이 귀환한다. 삼국사기에 기록돼 전해져 오는 설화 '호동왕자와 낙랑공주'를 바탕으로 만든 창작 오페라다. 한승원 연출과 여자경 지휘자가 협업한다.

베르디의 숨겨진 역작 '아틸라'(4월 7~10일·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와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6월 2~5일·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가 국내 초연한다. '아틸라'는 위대한 정복자 혹은 잔인한 침략자로 역사적 평가가 엇갈리는 훈족의 왕 아틸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다. 전설적인 테너 마리오 델 모나코의 아들인 잔카를로 델 모나코가 연출한다.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는 3천 여명의 프랑스인이 학살당한 '시칠리아 만종 사건'을 다룬 대작(5막)이다. 홍석원이 지휘하고, 파비오 체레자가 연출한다.

'라 보엠' 중 한 장면. 국립오페라단 제공
오페라 스테디셀러 '호프만의 이야기'(9월 29일~1월 2일·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와 '라 보엠'(12월 1~4일·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역시 관객을 만난다. 오펜바흐의 '호프만의 이야기'는 인생과 예술의 의미를 낭만주의 음악에 녹여낸 옴니버스 형식의 오페라다. 프랑스 연출가 뱅상 부사르의 독특하고 대담한 연출, 몽환적이고 감각적인 미장센이 돋보인다. 세바스티안 랑 레싱이 지휘한다. '라 보엠'은 춥고 배고픈 젊은 예술가들의 우정, 미미와 로돌포, 무제타와 마르첼로 두 커플의 가슴 시린 사랑 이야기를 서정적인 선율의 아리아에 담아낸 푸치니 걸작이다.
국립오페라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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