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가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한 예전 에이스 양현종(33)과 협상 종료를 선언했다.
KIA는 22일 "투수 양현종과 벌인 FA(자유계약선수) 협상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구단과 양현종 측은 이날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만나 의견을 주고 받으면서 공감대를 형성했으나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는 설명이다.
구단이 제시한 최종안에 대해 양현종 측이 "조금 더 고민할 시간을 달라"고 요구하면서 협상을 마무리했다는 것이다. KIA와 양현종 양측은 이날 협상 내용에 대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양현종은 지난해를 마친 뒤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 있을 때 조건이 다른 계약)을 하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올해 빅리그에 데뷔했지만 마이너리그를 오간 끝에 미국 시즌이 끝나자 지난 5일 귀국했다.
2007년 KIA에서 프로 데뷔한 양현종은 지난해까지 425경기 147승 95패 9홀드 평균자책점(ERA) 3.83으로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2017년에는 20승으로 다승왕과 정규 시즌 MVP, 팀 우승을 거머쥐었다.
다만 미국에서 복귀한 뒤 KIA와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KIA는 에이스를 꼭 잡겠다는 의지를 천명했지만 양현종이 만족할 만한 제안은 일단 아닌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