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게임체인저' 화이자 알약, FDA 승인 획득

알약형 먹는 코로나 치료제 Paxlovid. 화이자 제공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 치료제의 사용을 승인했다.
 
FDA는 22일(현지시간) 화이자의 알약치료제(Paxlovid)에 대해 가정 내 긴급사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나이 12세 이상, 몸무게 40kg 이상인 사람들은 이제 집에서 감기약 먹듯 코로나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FDA가 가정에서 먹는 코로나 치료제를 긴급 사용 승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미국 제약사 머크앤컴퍼니도 코로나 알약 치료제의 긴급 사용을 신청했지만 FDA의 자문위에서만 승인 권고가 났을 뿐 공식 승인은 아직 받지 못하고 있다.
 
머크는 자사의 치료제(Molnupiravir)가 코로나 감염자의 입원 또는 사망 위험성을 50%정도 낮춘다고 했다가 나중에 30% 낮춘다고 정정한 바 있다.

반면 이번 화이자의 알약은 임상시험에서 입원 또는 사망 위험성을 89%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 이후 곧바로 약을 복용했을 경우다. 화이자의 알약은 1회 3알씩 하루 2회, 총 5일간 복용해야 한다.

이들 알약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체내 복제를 예방하도록 설계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화이자 치료제에 대해 "오미크론 변이를 포함해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강력한 도구를 제공할 것"이라고 극찬했다.
 
화이자의 알버트 불라 회장은 이날 FDA 승인 사실을 알리며 "화이자의 알약은 우리가 궁극적으로 팬데믹과 싸워 이길 수 있도록 과학이 어떻게 도와주는 지를 잘 보여주는 또 하나의 굉장한 사례"라고 말했다.
 
의학계에서는 코로나 알약 치료제를 세계적으로 코로나를 통제하는데 '게임체인저'(판도를 바꿀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내왔다.
 
미국 의학 전문 연구기관인 스크립스연구소의 에릭 토폴 소장도 코로나 치료제를 "이번 팬데믹에서 백신 다음으로 가장 큰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로이터는 코로나19 오미크론이 빠르게 퍼지는 가운데 오미크론 퇴치에 중요한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특히 화이자 알약에 대해 오미크론에 좋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생산량이 충분하지 않은 것이 진짜 문제라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미 지난주 미국 정부가 1억명의 미국인을 치료할 수 있도록 화이자의 알약 팍스로비드를 선주문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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