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4차 접종, 오미크론 폭풍 막을까?

연합뉴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백신 '4차 접종'이 대응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먹는 치료제 사용을 처음으로 승인하면서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현지시간) BBC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영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사상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은 10만 6122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기준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확진자는 8008명으로 11월 22일 이후 최다 기록이다. 특히 현재까지 오미크론 감염자 18명이 숨졌고, 195명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만 4272명이라고 밝혔다. 전날(7만 2832명)보다 1만 명 넘게 늘었다. 
 
올리비에 베랑 보건장관은 현재 파리에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전체의 20% 수준이지만 다음주 프랑스 전체에서 우세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확진자는 10만 명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스페인도 전날 신규 확진자가 4만 9823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오미크론 변이 비중은 47%지만, 마드리드는 80%에 육박해 이미 우세종이 됐다.
 
독일의 질병관리청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는 3주 안에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독일 보건당국 기자회견. 연합뉴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백신 '4차 접종' 카드를 거론했다. 카를 라우터바흐 보건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개인적으로 학자로서 4차 백신 접종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백신 4차 접종은 이스라엘이 전 세계에서 첫 시행된다. 이스라엘 백신 자문위원회는 전날 의료진과 60세 이상에 백신 4차 접종을 권고했다. 3차 접종한지 4개월이 지난 사람이 대상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FDA(식품의약국)는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시로비드'를 가정에서 사용하도록 승인했다. 전 세계 최초 가정용 치료제다.
 
사용 대상은 12세 이상, 몸무게 40kg 이상인 사람이다. 코로나19 감염시 입원할 위험이 큰 고위험군 성인과 기저질환자도 포함됐다. 
 
팍스로비드는 임상시험 결과 코로나 감염 증상이 나타난 직후 5일 동안 12시간 마다 복용할 경우 입원이나 사망 위험을 89% 낮출 수 있다.
 
먹는 치료제는 오미크론 변이를 포함해 코로나19와 싸우는 인류에게 강력한 도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현재 미국 정부는 화이자와 팍스로비드 1천만 코스(1코스당 30알) 구매 계약을 맺었다. 코스당 가격은 530달러(약 63만원)다. 화이자는 당장 전 세계에 사용 가능한 팍스로비드가 18만 코스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 정부는 내년 2월부터 40만 4천명 분의 먹는 치료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화이자와 7만 명분, 머크와 20만 명분의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또 23일 먹는 치료제 추가 구매 현황과 도입 일정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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