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0년 퇴직연금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을 중도 인출한 총인원은 6만 9139명으로 전년인 2019년 대비 5.1% 감소했다.
중도 인출 금액 총계도 2조 6192억 원으로 2019년보다 5.6% 감소했다.
그러나 사유별로 보면 '주택 구입'을 위한 중도 인출은 오히려 대폭 증가했다.
주택 구입 사유로 퇴직연금을 중도 인출한 인원은 지난해 2만 9231명으로 2019년보다 32.7%나 늘었다.
또, 주택 구입 사유에 따른 퇴직연금 중도 인출 금액은 2019년 대비 무려 44.6% 폭증한 1조 212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주택 구입을 위한 퇴직연금 중도 인출이 급증한 데는 이른바 '영끌' 등 주택을 구입하려는 강한 열망이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도 인출 인원 중 연령대 비중은 30대가 46.9%로 절반에 육박했고 40대가 32.6%로 그다음이었다.
30대와 40대가 전체 중도 인출 인원의 약 80%를 차지한 것이다.
중도 인출 금액 중 연령대 비중은 40대가 38.7%로 가장 높았고 이어 30대 33.4%로, 30대와 40대 비중이 70%를 훌쩍 넘었다.
한편, 지난해 퇴직연금 가입 근로자는 총 664만 8천 명으로 2019년 대비 4.3% 증가했으며 적립 금액은 전년 대비 16.1% 증가한 255조 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