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극빈하고 못 배우면 자유 몰라" 尹 발언에 與 "역대급 망언"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3일 "극빈하고 배운 것이 없으면 자유가 뭔지 모른다"는 취지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발언을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아무리 평생을 대중을 무시하고 특권에 찌들어 살았다고 한들 어떻게 이렇게 말할 수가 있느냐"며 "역대급 망언"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윤 후보는 전날 전북 전주시 전북대 최명희홀에서 열린 대학생 타운홀미팅에서 학생의 질문에 "극빈의 생활을 하고 배운 게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도 모를 뿐 아니라 자유가 왜 개인에게 필요한지에 대한 필요성 자체를 느끼지 못한다"고 언급했다. 윤 후보 발언은 '가난한 사람의 자유는 무시할 수 있다'는 발언으로 해석 돼 큰 후폭풍을 일으켰다.
22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북대학교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연합뉴스

윤 원내대표는 "윤 후보의 빈곤에 대한 철학이 곧 철학의 빈곤으로 드러났다" 며 "과연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 분인지 의아하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만드셨던 100년 전의 민족 지도자들께서 통곡하실 일"이라면서 "이 분들이 100년 뒤인 지금에 와서 국민을 가난하다고 국민을 무시하고, 못 배웠다고 국민을 무시하는 이러한 대통령 후보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셨겠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19세기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온 정치인이 아닌지, 지금은 뛰어난 천재학자 한 사람의 판단보다 만인의 집단지성이 더 현명하고 더 우수한 것이 증명된 21세기 지식사회"라며 "이러한 분이 대통령 후보라는 사실을 보수 정당은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박완주 정책위의장도 이 자리에서 "현장에 있던 청년들에게 '정수로 귀를 씻으라'고 당부하고 싶을 만큼 해괴한 망언"이라며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자유 민주주의는 윤 후보처럼 소위 기득권자의 탄압속에서 가난하고 배우지 못한 분들이 목숨 바쳐 쟁취해 온 고귀한 가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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