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민중행동은 23일 성명서를 내고 "'사람은 고쳐 쓰는 것이 아니다'라는 옛말이 있다"며 "윤 후보의 사상 역시 고쳐 쓰지 못할 수준으로 대통령 후보직에서 사퇴함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단체는 윤 후보가 지난 22일 전북대학교 학생과의 만남에서 "극빈의 생활을 하고 배운 게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도 모를뿐더러 왜 개인에게 자유가 필요한지 필요성 자체를 느끼지 못한다", "앱으로 구직정보를 얻을 수 있을 때가 곧 온다"는 발언을 하자 이같이 밝혔다.
이어 "(윤 후보의)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가 한두 번이 아니다"라며 "일주일에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할 수 있어야 한다", "손발 노동은 아프리카나 하는 것", "최저임금보다 낮아도 일할 사람 있다더라"는 윤 후보의 발언에 대해선 "시계를 40년 전으로 돌린 것 같은 착각마저 들게 한다"고 덧붙였다.
또 "윤 후보의 마구잡이식 막말은 이 사회에 대한 왜곡된 철학과 경험 부재에서 비롯한다"며 "구체적인 삶의 현장을 들여다보지 않은 채 머릿속 공상으로 사회를 그리다 보니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만 내놓게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극빈의 노동자나 시민도 윤 후보의 도움을 받아야 자유를 깨칠 수 있는 무지몽매하고 무능력한 존재가 아니다"며 "윤 후보의 지론과 달리 노동자들의 노동3권이 보장되고 전체 노동자·시민의 기본권이 확장될 때야말로 자유로운 인간들의 사회가 성립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단체는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로 시작하는 신경림 시인의 '가난한 사랑 노래'로 성명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