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후보는 이날 진행자가 '이재명 후보와 경제 정책에 대해서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토론을 하는 시간을 주면 대선의 분위기가 정책과 민생에 집중되지 않겠느냐'고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후보는 "토론을 하면 서로 공격, 방어를 하게 되고 자기 생각을 제대로 설명하기 어렵다"며 "자기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시청자들이나 전문가들이 보고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 제일 좋을 것 같다"고 했다. 토론보다는 공약 발표 형식이 더 낫다는 취지로 읽힌다.
이어 "그런 기회가 많아야 되지, 토론을 하게 되면 결국은 이게 싸움 밖에 안 나온다"거나 "국민의힘 경선 (토론을) 16번 했지만, 그 토론 뭐 누가 많이 보셨나요"라며 토론의 의미를 깎아내렸다.
여권에서는 토론이야말로 유권자들의 핵심 판단 기준인데 윤 후보가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는 비판이 나왔다. 민주당 선대위 강선우 대변인은 SNS를 통해 "민주주의 선거 운동의 꽃이자, 유권자의 투표 판단 기준의 핵심으로 꼽히는 TV 정책 토론을 국민이 보지도 않는 퇴물로 취급한 인식에 크게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며 "윤 후보는 '자질 검증', '도덕성 검증', '정책 검증'이 무섭다고 자인한 것"이라고 했다.
청년정의당 강민진 대표도 SNS에 "요즘은 초등학생 때부터 토론을 한다. 토론시간에 자기생각 이야기하지 못하겠다 말하는 대선후보라니 이건 코메디가 아니면 무엇이냐"며 "정책토론을 회피하는 대선후보라니, 세상에 이런 대선이 어디 있었나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