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톤 높아진 윤석열 "반대편은 사찰하고 '대깨문' 동원해 인격 말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29일 보수의 심장인 대구·경북을 찾아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경북 안동에서 열린 경북선대위 출범식에서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문제를 제기하는 반대편은 사찰에 사이버 전사들, 소위 대깨문이라는 사람들을 동원해가지고 인격말살을 하고 머리를 들 수 없도록 만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오늘 경북에 내려오는 동안 저와 제 처, 제 누이동생까지 통신 사찰을 당했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공수처라는 것이 뭐하는 사람들인지 알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공수처를 사찰정보기관으로 규정하며 현 정권이 공수처를 설치한 이유에 대해 "부패하고 걸릴 것이 많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9일 오후 경북 안동시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열린 경상북도 선대위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 현 정부 구성원에 대해서도 "자유민주주의 정신에 입각해 우리나라가 민주화운동을 해올 때 끼어가지고 좌익 혁명 이념, 북한의 주사이론을 배워서 마치 민주화 투사인 것처럼 끼리끼리 도와가며 살아온 집단들"이라며 "국가와 국민을 약탈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전문가들이 (정부에) 들어오면 해 먹는데 지장이 있으니 무식한 삼류 바보들을 데려다가 정치를 해서 나라 경제를 망쳐 놓고, 외교 안보 전부 망쳐놓고, 그 무능을 넘어서서 과거 권위주의 독재정부가 하던 사찰"이라며 "권위 독재정부는 국민경제를 확실히 살려놔서 산업화 기반을 만들었다. 이 정부는 뭐헀느냐"고 말했다.
임태희(오른쪽) 국민의힘 총괄상황본부장이 2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공수처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은 기자회견을 통해 "국회의원 78명과 윤석열 대선 후보에 대해서는 10회, 후보 가족에 대해서는 9회의 불법사찰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왼쪽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윤창원 기자
윤 후보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향해서도 공세 수위를 높였다. 윤 후보는 "(이 후보가) 떳떳하면 왜 대장동 특검을 거부하겠나. 죄지었으니까 거부하는 것"이라며 "진상을 밝히고 감옥에 가기 때문에 못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윤 후보는 "(이 후보가) 현 정권을 계승하겠다고 하더니 핵심 정책을 줄줄이 부정한다. 여기 붙었다 저기 붙었다 하려니 얼마나 힘들겠나"라거나 "맨날 어디 다니면서 엎드려서 큰 절하고, 눈물 흘리니 참 못 봐주겠다"고 비꼬기도 했다.

자신이 이 후보와의 토론을 피한다는 시각에 대해서도 "국민의 알권리를 얘기하려면 대장동과 백현동의 진상부터 밝히고, 민주당 후보를 둘러싼 음습한 조직폭력배 얘기, 잔인한 범죄 얘기를 먼저 밝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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