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中 월마트 불매운동 한편에선 디즈니 장난감 사려 새벽에 5천명 긴 줄

샘스클럽 회원탈퇴 위해 줄 선 중국 소비자들(왼쪽)과 한 누리꾼이 올린 탈퇴신청서. 웨이보 캡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인권탄압을 이유로 신장지역 제품에 대한 수입을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하면서 중국에서 월마트가 불매운동의 표적이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관찰자망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중국 소셜 미디어 웨이보에는 샤먼, 항저우 등 여러 곳의 샘스클럽 매장의 고객센터에서 회원들이 탈퇴 신청을 하거 길게 줄은 선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샘스클럽은 월마트 계열의 회원제 마트다.
 
샘스클럽 회원탈회를 위해 긴 줄을 선 모습. 웨이보 캡처

웨이보에서 '샘스클럽 회원카드 반납'이라는 해시태그가 붙은 게시물들의 조회 수가 4억에 달할 정도로 샘스클럽 탈퇴 움직임은 중국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일부 샘스클럽 회원은 탈퇴 신청서 사진을 찍어 올려 '탈퇴 인증'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상하이 디즈니랜드에서는 5천여 명이 장난감을 사기 위해 새벽 3시에 긴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지는 등 이중적인 모습도 보여지고 있다.
 
30일 관영 글로벌타임즈는 상하이 디즈니랜드에서 '2021년 더피와 친구들 크리스마스 컬렉션'을 사기 위해 전날 새벽 3시부터 긴 줄이 생겨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다고 보도했다.
 
상하이 디즈니랜드에 한정판 상품을 사기 위해 새벽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웨이보 캡처

중국의 소셜미디어 웨이보 등에는 수천 명의 사람들이 해당 제품을 사기 위해 공원 밖에서 기다리다가 문이 열리자 해당 매장으로 돌진하는 사진과 동영상이 돌고 있다. 기다림에 지친 한 남자가 땅에 무릎을 대고 있는 사진도 있다.


디즈니랜드 측은 개장 시간 전에 줄을 서거나 모이는 것을 금지한다는 공지를 발표했지만 해당 제품이 행운권 당첨자에게만 한정돼 있어 많은 사람들이 쇼핑을 위해 문이 열리기를 기다렸다.
 
일부 네티즌들은 한정판 상품을 내놓은 디즈니랜드 측의 장삿속을 비난하기도 했지만 미국 문화를 동경하고 미국 제품을 선호하는 중국인들의 심리 풍조를 감추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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