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공채 딱 두명 뽑았는데…이재명 캠프·인수위 출신 아들

성남산업진흥원 공채 합격한 2명…한명은 '백현동 의혹' 김인섭 아들, 다른 한명은 인수위원 아들

최모씨(사진)는 지난 2014년 성남시의회 마선거구에 출마했었다.
이재명 성남시장 시절 성남시 산하의 한 공공기관에서 공개채용으로 합격한 사람들이 모두 이재명 측 인사들의 아들들인 것으로 CBS노컷뉴스 취재결과 드러났다.

경기도 성남시 산하 성남산업진흥원은 2011년 2월 마케팅 및 미디어·콘텐츠 분야에 신입직원을 공개 모집했다.

당시 해당 공채에 지원한 사람은 모두 68명. 34대 1이란 경쟁률을 뚫고 합격한 사람은 단 2명이었고, 김모 씨와 최모 씨가 당사자였다. 두 사람은 그해 4월 6급으로 임용됐다.

그런데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김 씨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2006년, 2010년 성남시장 선거를 도왔던 한국하우징 김인섭 전 대표의 아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인섭 전 대표는 이재명 성남시장 후보 캠프에서 선대본부장까지 지냈던 인물로, 백현동 개발사업 당시 그가 성남시 인허가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전 대표는 백현동 개발사업자 정모 씨로부터 2억원이 넘는 돈을 빌리기도 했다.

김 씨와 함께 합격한 최 씨는 이재명 성남시장 인수위원회에서 위원으로 활동했던 D업체 최모 대표의 아들이었다. 최 대표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과 함께 도시건설분과에서 일했다.

또 D업체는 생활폐기물과 대형폐기물을 수집·운반하는 곳인데, 2014년부터 올해까지 성남시와 맺은 계약만 110개다. 총 계약금은 40억여 원이다.

성남산업진흥원 제공
2011년 성남산업진흥원은 공채를 통해 신입직원을 선발했지만, 결과적으로 합격자 모두 이재명 후보의 성남시장 선거를 도왔거나 인수위원의 자녀만 합격됐다는 점에서 '현대판 음서제'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성남산업진흥원 측은 "당시 채용에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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