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리위, 이준석‧조수진 등 회부 않기로…이경민은 회부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30일 '항명 논란'에 휩싸인 이준석 대표와 조수진 최고위원 등에 대한 징계 심의를 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새시대준비위원회 신지예 수석부위원장을 조롱한 이경민 전 서울시당 부대변인에 대한 징계 절차만 돌입한다.
 

당 윤리위는 이날 오후 회의 후 보도자료를 통해 "이 대표와 조 최고위원을 포함한 지도부에 대해 선공후사의 정신을 되새겨 당내 갈등을 치유하는 데 적극적으로 매진할 것과 대선 승리를 위해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며 징계 절차 돌입 여부를 밝혔다.
 
윤리위는 이날 논의 대상에 오른 이 대표와 조 최고위원, 김용남 선대위 공보특보에 대해선 징계절차를 개시하지 않기로 했다. 윤리위는 다만 "당내 문제는 당과 선대위 지도부의 전적인 책임임을 공감하고 윤리 문제가 다시 제기될 경우 엄중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0일 선대위 비공개 회의에서 이 대표가 일부 언론 관련 대응을 지시하자, 조 최고위원은 '나는 윤석열 후보 말만 듣는다'고 반박해 논란이 일었다. 최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2013년 이 대표가 성 상납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대상에 올랐다. 김 공보특보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인사 전횡 등을 제기했었다.
 

유일하게 징계 심의 대상에 오른 이 전 부대변인은 페이스북에서 신 수석부위원장 영입에 대해 "몇 번 쓰다가 버리면 된다"고 적어 윤리위에 제소됐다. 윤리위의 이같은 결정에 당내 일각에선 형평에 맞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원영섭 전 윤리위 부위원장은 페이스북에서 "이 전 부대변인의 표현은 부적절했지만, 나머지 분들의 사유보다 절대 무겁다고 볼 순 없다"며
"아무리 정치판이 약육강식의 세상이라지만, 강자를 너그러이 용서하고 약자를 엄격히 벌하는 모습에 도대체 어떤 윤리가 있겠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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