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전원회의 결정서를 최종 심의함에 따라 조직·인사 문제에 대한 논의를 거쳐 지난 27일 개막한 전원회의가 조만간 폐막 수순을 밟을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1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4차 전원회의 4일 회의가 30일에 진행됐다"며, "이날 회의에서는 부문별 분과연구 및 협의회들을 결속하면서 결정서 초안에 보충할 건설적 의견들을 종합하여 최종 심의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전원회의는 계속된다"고 덧붙여, 전원회의가 오늘(31일)도 계속됨을 알렸다.
신문은 다만 북한이 전원회의 마지막 날에 채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원회의 결정서의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북한은 전원회의 결정서를 채택하는 절차와 조직·인사 문제를 처리한 뒤 폐막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확정한 전원회의 결정서의 내용은 해를 넘겨 신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이 경우 김정은 위원장의 육성 신년사는 지난 2019년 연말 전원회의 때처럼 생략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특히 부문별 협의에서 예전에는 없던 대남·대외 분과를 별도로 구성해 관련 논의를 하는 동향이 처음으로 포착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전원회의가 31일 폐막될 경우 전체 5일간의 회의로 김정은 집권 이후로는 가장 긴 전원회의가 된다. 전원회의의 역대 최장 기록은 김일성 주석 시절인 1973년 9월 제5기 7차 전원회의로 11일간 열렸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에 따르면 현재 김일성 광장에 신년 행사 무대가 설치되고 있다고 하는 만큼, 새해가 시작되는 31일 자정부터 불꽃놀이 등 신년 행사가 개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30일자로 집권 10주년을 맞았다는 점에서 신년 행사에 직접 참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