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행사는 준공식도 아닌 기공식으로 대통령 임석 행사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 당초 김정숙 여사만 참석하는 일정으로 기획됐다. 하지만 문 대통령 의지에 따라 대통령 행사로 격상된 셈이다. 문 대통령은 행사에서 참모들에게 "올해 수많은 행사를 다녔지만 가장 따뜻하고 훈훈한 일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청와대로 복귀한 뒤 회의에서는 "대통령이 가야 할 곳이 바로 이런 곳"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발달장애인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개별 발달장애인에만 초점을 맞춰, 발달장애인의 영유아 시기부터 청소년기ㆍ청년기중장년까지 생애주기별 필요 서비스를 분석하여 맞춤형으로 만든 최초의 종합대책이다. 문 대통령은 "발달장애인들은 다른 장애인들보다 살아가기가 훨씬 힘이 듭니다. 부모님들도 참으로 힘이 든다"며 "그래도 부모님들은 내가 아이들보다 하루라도 더 살아서 끝까지 아이들을 돌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가장 큰 소원이라고 합니다. 그런 아픈 마음에 대해서 우리 사회가 얼마나 따뜻한 마음을 보여줬는지에 대한 반성의 마음이 듭니다"라고 말했다.
박 수석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에서 종합 정책이 만들어진 계기는 지난 2018년 어린이날 행사에서 문 대통령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발달장애인 돌봄에 대한 부모 부담이 너무 과중하다. 국가가 책임을 나눠 가져야 한다"고 지시하면서 시작됐다고 한다.
이에 따라 그 해 여름부터 복지부와 기재부의 예산 마련이 시작됐고, 그 결과 보건복지부의 발달장애인 지원 예산은 2018년 85억원에서 2019년 427억원으로 5배 이상 대폭 증가하기 시작했다. 이어 2020년에는 916억원, 2021년에는 1512억원으로 증가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