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러, 우크라 침공시 동맹국과 단호하게 대응"

"긴장 완화를 위한 외교적 조치 지지" 공개표명
러-서방 회담 잇달아…러 "제재는 관계 파괴"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동맹국과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통화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에 10만 명의 병력을 집결시키면서 긴장감이 높아지자 바이든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한 달에 두 차례나 대화를 나눈 뒤 이뤄졌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미국과 동맹국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현재의 위기를 논의할 외교 회담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로이터 통신 캡처

백악관은 또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위한 미국의 입장을 재확인한 동시에 긴장 완화를 위한 외교적 조치의 지지를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두 국가가 긴장 악화를 막고 유럽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공동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미국과 러시아 대표들은 오는 9~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회담을 열 예정이다. 앞서 러시아-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담과 유럽안보협력기구 회의도 열린다.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이런 회담에 앞서 위기감을 낮추는 것이 러시아를 위해 중요하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외교 보좌관은 지난주 "푸틴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제재 추진은 외국과의 관계를 완전히 파괴하고, 러시아와 서방의 관계에 엄청난 피해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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