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10년간 30명 재입북…南정착 과정의 심리·경제 요인 복합 작용"

연합뉴스
지난 2020년 11월 동부전선 최전방 철책을 넘어 귀순한 30대 초반 탈북민 A씨가 1년여 만에 다시 월북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지난 10년간 남한 사회에 적응을 하지 못해 북한으로 다시 돌아간 재입북자가 모두 3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는 재입북자의 지속적인 발생과 관련해 "북한에 남아있는 가족들에 대한 그리움과 남한 사회 정착 과정에서 겪는 심리적·경제적 어려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4일 기자들과 만나 "이번에 월북한 것으로 추정하는 탈북민은 북한이탈주민법에 따라 신변보호와 주거, 의료, 생계, 취업 등에 대한 전반적인 지원이 이뤄졌었다"고 말했다.
 
해당 탈북민은 지난 2020년 탈북 후 하나원에서 12주간 사회적응 교육을 받은 뒤 지난해부터 남한 사회에 정착하며 신변보호·취업·교육 등 일반적 정책 지원을 받아왔다는 것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재입북자를 막는 근본적인 대책은 재입북 요인 자체를 줄여나가는 것"이라며, "탈북민이 사회 정착 과정에서 겪는 경제·심리적 어려움을 줄여나가고, 또 그런 것들이 발생했을 때 신속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개선 노력을 계속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일부 집계에 따르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남한으로 탈북했다가 다시 북한으로 돌아간 재입북자는 총 30명이다. 이는 북한 매체 보도 등을 통해 확인된 수치로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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