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취자 돈 뜯어내 파면된 경찰…피해자 대리인 위장도(종합)

경찰. 자료사진
고의 교통사고 속칭 '손목치기'로 합의금을 뜯어내는가 하면, 지구대에 온 주취자를 상대로 피해금까지 받아낸 혐의를 받는 경찰이 파면됐다.

전북경찰청은 4일 상습사기 혐의를 받는 전북 전주의 한 지구대 소속 A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 경위는 고의로 교통사고를 일으키는 속칭 '손목치기'로 수차례에 걸쳐 합의금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구대에 온 주취자를 상대로 "기물을 파손했다"며 거짓으로 협박해 두 차례에 걸쳐 피해금을 받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A경위의 범행은 A 경위가 자전거 교통사고 피해자의 대리인으로 위장해 가해자에게 돈을 뜯어낸 사건의 고소장이 경찰서에 접수되면서 불거졌다.
 
이에 경찰은 A 경위를 불구속 입건하고 수사에 착수했으며, 지난해 12월 21일 사기와 품위 손상을 이유로 A 경위를 파면했다.
 
경찰은 A 경위가 지난해 10월부터 12월 사이 총 다섯 건의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으로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며 "고름을 도려낸다는 의지로 강력한 처벌 의사를 갖고 수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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