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신임 사무총장과 전략기획부총장 등 임명안을 두고 6일 또 충돌했다. 당 최고위원회는 이날 오전 권영세 사무총장과 이철규 부총장 임명안을 안건으로 올렸지만 이 대표가 이견을 표출하며 임명이 지연되고 있다.
국민의힘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 최고위 회의가 안 끝났다"며 "권영세 사무총장과 이철규 부총장 임명안은 회의에서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 인선은 당 대표 권한이지만, 대선후보가 당무우선권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윤 후보가 강행하면 임명이 가능하다는 해석이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권영세‧이철규 등 임명안에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전날 이 대표가 권영세 의원을 통해 윤 후보에게 지하철 역에서 아침 인사를 함께 하자고 제안했지만 윤 후보 측은 거절했다. 그러나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역에서 홀로 아침 인사 일정을 소화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어제 제안을 했을 때만 해도 일정 팀에서 다 거부하더니 아침에 갑자기 해당 일정을 윤 후보 혼자 소화했다"며 "이런 상황이 납득이 안 된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최고위 회의에서 이 대표가 권 총장 임명안에는 찬성했지만, 이 부총장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 총장과 이 부총장에 대한 임명은 최고위 의결 사항이 아닌 협의 사항이지만 진통이 지속되면서 지도부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