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횡령 혐의를 받는 이모(45)씨와 함께 재무팀에서 근무했던 직원 2명을 이날 오전 소환했다. 경찰은 이들 직원을 불러 이씨와의 공범 관계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이씨가 횡령한 돈이 부동산으로 흘러들어 갔는지 여부도 살펴보고 있다. 이씨가 검거되기 직전 부인과 처제, 여동생 명의로 증여한 건물들이 있으며, 담보로 잡혀 있던 금액들이 청산된 흔적이 있어 횡령 금액과 연관되는지 따지는 중이다.
반면 오스템 측은 '윗선개입'과 관련해 이씨의 진술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또한 회장에게 금괴의 절반을 건넸다고 진술한 이씨와 그의 변호사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이 먼저 확보한 금괴는 개당 1㎏짜리 851개 중 430개이다. 현재 시가로 약 300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 동결된 계좌에선 주식 거래 이후 남은 250억 원가량이 발견됐다. 총 550억 원 정도를 확보한 것으로 횡령 금액 전체의 흐름을 밝혀내기까지 상당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