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탁구 신유빈, 골절상으로 결국 올해 태극 마크 불발

한국 여자 탁구 차세대 에이스 신유빈. 대한탁구협회

한국 여자 탁구 차세대 에이스 신유빈(18·대한항공)이 부상으로 결국 올해 국가대표로 선발될 수 없게 됐다.

대한탁구협회는 7일 "신유빈이 부상으로 2022 탁구 국가대표 선발전 기권 예정이라고 소속팀 대한항공을 통해 밝혀왔다"고 전했다. 대한항공 강문수 감독은 전날 "신유빈이 손목 골절 재활 동안 체력 훈련에 집중해왔는데 라켓을 든 기술 훈련을 하지 못했다"면서 "6일과 7일 기술 훈련을 소화한 뒤 선발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22년 탁구 국가대표 선발전은 지난 4일부터 충북 제천실내체육관에서 진행 중이다. 신유빈은 지난해 국가대표 자격으로 최종 선발전에 자동 진출한 상황. 다만 여기서 풀 리그를 거쳐야 올해 대표로 선발될 수 있었지만 9일부터 열리는 최종 선발전에 기권하게 됐다.

신유빈은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탁구 종목 역대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웠다. 앳된 얼굴과 당찬 함성으로 세계 강호들과 맞선 신유빈은 국내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 단식 은메달과 여자 복식 금메달(파트너 전지희)을 수확했다.

하지만 잇딴 강행군으로 신유빈은 손목 피로 골절 부상을 입었다. 재활 이후 지난해 11월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 나섰지만 부상이 재발해 여자 복식과 혼합 복식을 기권했다. 귀국 뒤 줄곧 재활에 힘썼지만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결국 선발전을 포기했다.

강 감독은 "세계선수권 당시 골절상이 재발했을 때 손목 밑 부분까지 영향이 갔다"면서 "완쾌된다고는 하는데 워낙 예민한 부분이라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신유빈의 아버지인 신수현 전 수원시탁구협회 전무는 "선발전에 나가는 것을 우선으로 하고 있지만 뼈에 금이 붙으려면 일주일 정도 시간이 걸린다"면서 "경기를 하다 통증이 재발할 수도 있어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근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국 여자 탁구의 미래로 기대를 모으는 신유빈. 하지만 불의의 부상을 당해 올해 태극 마크를 달지 못하며 항저우아시안게임 등 국제 대회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