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로만'…연일 정책 승부수 던지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서울시당 선대위 출범식 '더 앞으로, 더 제대로 서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가팔라지면서 연일 정책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모(毛)퓰리즘' 논란을 빚은 '탈모 공약'처럼 '소확행 공약'에서부터 부동산 공급 정책과 재건축 완화 등 주요 분야에 대한 공약도 금명간 발표할 예정이다.


논란은 피하고 '정책통' 이미지 심기 주력


\국회사진취재단
이 후보는 이번주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부터 젠더폭력 근절 정책공약, 미세먼지 배출 저감 지원사업 등 모든 분야를 총망라한 정책 발표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이 후보는 '매타버스'(매주 타는 버스) 시즌 2를 개시한 7일 "공약을 국민들로부터 제안 받아서 공약으로 할만한 것은 발표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탈모약을 보험처리 해달라는 게 있었고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중인데 괜찮다는 쪽이 좀 많기는 하다"고 힘을 실었다.

민주당 선대위 열린금융위원회도 이날 독립보험대리점(GA) 책임성 강화, 금융분쟁조정제도 현실화, 실손보험 청구체계 간소화 등을 골자로 한 '보험 소비자 보호 공약'을 발표했다.

자본시장 대전환 위원회도 코스피 5000 달성 등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열 수 있도록 MSCI 선진국 지수 편입과 중장기 투자자 세제 혜택 지원 등을 추진한다.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시즌 2'를 시작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7일 오후 서울 동작구 맘스하트카페에서 열린 '아이 키우기 좋은 사회' 국민반상회에서 참석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 후보는 이날 오후엔 서울 동작구에서 운영하는 공동 육아 시설 '맘스하트 카페'에서 열린 '국민반상회 - 아이 키우기 좋은 사회'에서는 "육아휴직을 아빠는 거의 이용 안 하고 있다"며 "네덜란드에 아빠가 (육아휴직을) 이용 안 하면 엄마도 이용 못 하게, 의무 이용 비율을 적용하는 방식이 있다던데 도입해야 할 듯하다"고 엄마·아빠 공동 육아를 강조했다.

민주당이 이처럼 공약 발표 등 정책 메시지에 열을 올리는 데엔 '정책 전문가'라는 이미지를 다지면서 40%에 다소 못 미치는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책이라는 분석이 많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만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에게 누가 다음번 대통령이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이 후보는 36%를, 윤 후보는 26%를, 안 후보는 15%를 각각 기록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5%였다. 이 후보는 윤 후보와의 격차를 벌리며 지지율 1위를 유지했지만, 비호감도는 여전히 과반이 훌쩍 넘는 58%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파격 부동산 대책 나올까…오늘 노원구 노후 아파트 찾아


연합뉴스
이 후보의 바닥 민심 훑기의 핵심은 부동산이다.

이 후보는 8일 오전 서울 노원구 상계동 주공아파트를 찾는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이 재건축을 위한 안전진단 규제 완화를 요구하면 직접 답하는 형식으로 재건축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보유세·양도세 부담 완화와 재건축 규제 완화까지 부동산 민심 수습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대규모 공급 계획 발표도 논의 막바지에 이르렀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 등은 김포공항 부지에 50만호 이상 대규모 공급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서울과 일부 수도권 의원들을 중심으로는 용산공원 정비창 기지와 서울공항 부지 등을 활용한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부동산값 상승 등의 부작용을 우려해 구체적인 택지를 특정하지 않을 거라는 의견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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