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시일 내 우세종화가 예상되는 만큼 정부는 이번 주 중 구체적 대책을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권덕철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오미크론의 점유율이 10% 내외 수준이나 높은 전파력으로 1~2개월 이내에 우세종이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설 연휴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실제로 오미크론이 국내 처음 유입된 지난달 초 국내 검출률은 0.2% 수준(12월 첫 주 기준)이었지만, 지난 주 기준 12.5%까지 뛰어올랐다.
오미크론이 전 세계를 휩쓸면서 해외유입 확진자도 연일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0시 기준 신규 해외유입 사례는 236명으로 역대 두 번째 수치를 보였다. 국내 입국한 환자 '10명 중 7명'은 오미크론 감염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정재훈 교수는 지난 7일 정부가 주최한 오미크론 관련 토론회에서 오는 3월 중 하루 확진자가 2만 명, 위중증 환자가 2천 명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어 "정부는 기존의 방역관리 체계와 의료대응체계를 오미크론에 맞춰 대비하고자 한다"며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기 이전의 대비단계에는 검역과 진단검사, 역학조사 등을 오미크론의 유입과 확산을 차단하는 데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된 이후의 대응단계에는 그간 준비한 계획에 따라 방역과 의료체계를 즉시 전환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중대본은 오는 12일 '일상회복 지원위원회'의 전문가 논의를 거쳐 빠르면 금주 내로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발표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