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매도세에 코스피 하락…2920선까지 밀려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28.17포인트(0.95%) 내린 2,926.72, 코스닥지수는 14.78포인트(1.49%) 내린 980.38에 거래를 마친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10일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다시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8.17포인트(0.95%) 하락한 2,926.7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일과 6일 이어졌던 하락세가 7일 잠깐 반등 전환됐지만, 1거래일 만에 또 떨어진 것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21억 원, 4999억 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5731억 어치를 사들였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통화정책의 변화로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를 오르내리는 등 실질적으로 불안감을 자극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정 센터장은 또 "LG에너지 솔루션 상장을 앞둔 시점에서 기관들은 기존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하기 때문에 소극적인 매매를 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게 시장이 2900선 초반에서 크게 힘을 받지 못하고 움직이는 이유인 것 같다"고 봤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도 모두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0.38%), SK하이닉스(-1.97%), 삼성바이오로직스(-0.95%), 네이버(-0.89%), LG화학(-1.25%), 현대차(-2.56%), 카카오(-3.40%), 삼성SDI(-1.89%), 기아(-3.34%) 등 약세를 보였다.
 
특히 카카오뱅크(-7.09%), 카카오페이(-3.26%) 등 카카오 계열사의 주가 하락도 두드러졌다. 카카오페이 스톡옵션 행사로 '먹튀' 논란에 휩싸인 류영준 카카오 공동대표 내정자는 이날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업종별로는 보험(3.87%), 통신(0.76%), 음식료품(0.50%), 금융(0.36%)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은행(-4.76%), 섬유의복(-2.82%), 의료정밀(-2.29%), 운수장비(-2.10%) 등은 약세였다.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14.78포인트(1.49%) 내린 980.38로 마감됐다. 코스피시장과 마찬가지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96억 원, 2136억 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3371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선 엘앤에프(-5.29%), 천보(-3.65%), 에코프로비엠(-3.08%), 펄어비스(-2.76%)가 뚜렷한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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