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좀비 정찬성, UFC 챔피언과 맞대결 성사되나

 
UFC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가 정찬성을 언급하며 맞대결을 희망하자 정찬성도 이를 승낙했다. 정찬성 인스타그램 캡처
 
'코리안 좀비' 정찬성(36)의 다음 매치에 대한 관심이 새해부터 뜨겁다. UFC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5·호주)와 맞대결이 성사 직전에 온 것.
   
기회는 갑자기 찾아왔다. 볼카노프스키는 오는 3월 6일(이하 한국 시간) 열릴 UFC 272 메인 이벤트 경기에서 맥스 할로웨이와 챔피언 방어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할로웨이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대체 선수가 필요했다.
   
페더급의 상위 랭커들은 모두 볼카노프스키를 원했다. 하지만 볼카노프스키가 원하는 상대는 랭킹 4위 코리안 좀비였다.
   
볼카노프스키는 할로웨이의 경기 불참이 결정되자 곧바로 정찬성을 지목했다. 그는 트위터로 코리안 좀비를 태그하며 "UFC 272에서 달려보자"고 선전포고를 날렸다.
   
이유는 있었다. 페더급 랭커 중 1위 할로웨이가 이탈했고 2위 브라이언 오르테가는 직전 방어전에서 꺾었다. 3위 야이르 로드리게스는 지난해 11월 할로웨이에게 패해 도전 명분을 잃었다.
   
UFC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볼카노프스키 인스타그램 캡처

정찬성도 곧바로 승낙했다. 정찬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대결을 받은 뒤 왜 자신이 볼카노프스키와 맞붙어야 하는지를 설명했다.
   
성사 직전까지 분위기가 무르익는 듯했지만 갑자기 훼방꾼이 나타났다. 오는 16일 파이트 나이트에서 캘빈 케이터와 맞붙는 기가 치카제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치카제는 페더급 8위이지만 최근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이번 경기 후 두 달이 안 되는 시간이지만 충분히 볼카노프스키와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자 볼카노프스키도 치카제의 경기를 지켜보겠다면서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결정은 UFC 몫이다. 일단 볼카노프스키의 말대로 치카제의 경기 결과가 변수가 될 수 있다. 그래도 볼카노프스키가 정찬성을 직접 언급한 만큼 빅매치 대결 가능은 충분하다.
   
정찬성은 지난해 댄 이게를 꺾고 2022년 경기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어깨 부상이 있었지만 스파링을 할 만큼 회복했다.
   
2013년 8월 UFC에서 조제 알도와 처음으로 페더급 타이틀전을 치렀던 정찬성. 그에게 두 번째 타이틀전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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