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기회?…'콘테표 살생부'로 새해부터 요란한 토트넘

 
토트넘 홋스포 안토니오 콘테 감독 자료사진. 연합뉴스

위기는 기회일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새해부터 요란하다.
   
토트넘은 지난해 11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선임했다. 같은 해 7월 누누 산투 감독을 선임한 지 4개월 만에 이뤄진 사령탑 교체였다.

2년 계약으로 토트넘에 합류했지만 산투 감독은 2021-2022시즌 EPL 10라운드까지 5승 5패, 리그 8위에 그쳤고 경질을 피하지 못했다.
   
새로 합류한 이탈리아 출신의 콘테 감독은 유벤투스, 이탈리아 대표팀, 첼시, 인터 밀란을 지휘한 바 있다. 그는 곧바로 토트넘에 변화를 주문했다. 특히 체력 훈련을 강화하면서 선수들의 식단과 개인 생활도 바꿀 것을 요구했다.  
   
콘테 감독이 느끼는 토트넘의 수준은 낮았다. 그는 언론을 통해 "부임 후 3주 반 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팀 상황을 이해하고 있다. 현재 토트넘의 수준은 그렇게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토트넘은 EPL 상위권 팀과 격차가 있다. 난 이런 것을 바꾸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며 "인내와 시간이 필요하다. 스쿼드를 향상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수단 내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른 토트넘은 연말 박싱데이에서 손흥민의 활약으로 리그 6위까지 올라섰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자료사진. 연합뉴스

그러나 2022년, 콘테 감독의 '살생부'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한때 '재능 천재'로 주목받던 델리 알리는 눈 밖에 난 지 오래다. 여기에 탕기 은돔벨레, 맷 도허티, 조 로든 등도 방출 명단에 이름이 오르내린다.
   
아다마 트라오레(울버햄프턴), 프랑크 케시에(AC밀란), 스태판 더 프레이(인터밀란) 등은 영입 대상으로 거론된다. 선수단이 뒤숭숭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계약 문제로 기존 선수를 내보내기 쉽지 않다. 영입에 좀처럼 돈을 쓰지 않는 토트넘 대니얼 레비 회장의 성향도 이적시장의 걸림돌이다.
   
토트넘은 지난 6일 첼시와 리그컵 1차전 원정 경기에서 0 대 2로 패했다. 경기 후 콘테 감독은 "첼시는 토트넘과 비교가 안 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토트넘은 최근 몇 년 동안 수준이 많이 떨어졌다"며 "이적시장 한 번으로 나아질 수준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콘테 감독과 손흥민 자료사진. 연합뉴스

토트넘은 강팀과의 연속 경기를 앞두고 있다.

오는 13일(한국 시간) 첼시와 리그컵 2차전을 치른 뒤 17일 아스널과 EPL 대결을 펼친다. 이어 24일 첼시와 리그 경기로 격돌한다.

다리 근육을 다친 손흥민은 당분간 경기에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EPL 상위권 팀과 실력 격차가 크다는 콘테 감독의 냉정한 진단.

토트넘이 숙제를 어떻게 풀어낼 것인지에 따라 토트넘의 하반기 시즌 운명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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