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11일 사병 월급 200만 원 공약과 관련해 "실현 불가능한 쌍(雙)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소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나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모두 군대를 가보지 않고, 총 한번 안 쏴본 사람이라 몰라서 이런 거 아닌가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군의관 장교로 군 복무를 마친 안 후보는 군 면제 판정으로 군대 경험이 없는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사병 월급' 공약을 저격한 것이다. 이 후보는 프레스 공장 근무 시절 기계에 왼팔이 끼어 '6급 장애인' 판정과 함께 징집 면제됐고, 윤 후보는 좌우 눈의 굴절이 다른 상태인 부동시로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독자 핵무장론에 대해선 "우리가 핵을 보유하면 북한의 핵 보유를 정당화시켜줄 수 있다"며 "미국의 핵 우산을 우리가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보다 확실하게 약속을 받으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자신과 함께 범야권 후보로 꼽히는 윤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 여부에 대해선 일축했다. 정권교체의 적임자가 자신이라며 대선 완주를 시시한 것이다.
그러면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이유가 제가 대통령이 되고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나온 것"이라며 완주 의사를 묻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안 후보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분권형 대통령제로 바꾸고 시대가 요구하는 여러 가지 새로운 가치들을 담을 것"이라며 "대통령의 제왕적인 권력을 분산하는 것으로 권력 축소형 대통령제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대학 입시제도에 대해선 "대입 수시를 철폐하겠다"며 "전체의 10%는 사회적 약자, 나머지 10%는 특기자 전형, 나머지 80% 중 절반은 수능, 나머지 절반은 수능과 내신을 함께 복합적으로 평가하겠다"고 했다. 이어 "외국에서 학생들을 뽑을 때는 아무리 자기와 아는 학생이 나오더라도 면접관이 봐주지 않는 객관적인 평가 문화가 있다"면서도 "우리나라는 부모찬스로 학적부에 있는 경험을 늘리며 불공평을 자아내지 않나. 수시는 이상적 제도이지만 한국 현실에는 안 맞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