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토론 피하며 날짜달라?" VS "민주당이 함정팠다" [한판승부]

박주민 "이재명이 토론 피한다? KBS 회의까지 갔다"
박주민 "주1회 토론까지 기대, 실무협상 빨리 하자"
김은혜 "날짜 특정 공문은 민주당에만..물타기 하나?"
김은혜 "성일종이 협상 진행…당 차원 합의부터"
토론은 전체 이슈로 가닥…여야 모두 "안 피한다"

▶ 알립니다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오늘 이재명 후보, 윤석열 후보 모두 각자 비전을 발표했죠. 두 후보가 하는 토론이 또 언제 성사될지 관심입니다. 오늘 민주당에서는 빠르면 18일에 토론회가 성사될 수 있었는데 국민의힘 불참으로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내용을 발표하기도 했죠. 여기에 대해서 국민의힘은 거짓이다라고 다시 재반박한 상황인데요. TV토론 실무협의 상황 어떻게 되고 있는지 여야 담당 의원들 직접 만나보겠습니다. 먼저 민주당 선대위에서 방송토론콘텐츠 단장을 맡고 계시는 박주민 의원을 연결합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 박주민>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오늘 민주당 선대위에서 국민의힘이 KBS 주관 토론 실무협의에 응하지 않았다, 협의를 촉구하는 입장을 냈는데 국민의힘 김은혜 공보단장은 이제 실무회의 날짜를 통보받은 적 없다 이렇게 재반박했습니다. 사실관계가 어떻게 되는 건가요?

◆ 박주민> 일단 저희 쪽에서는 공문을 2번 받았어요. 그러니까 최초의 공문에는 날짜가 없었던 공문이었고요. 그런데 날짜가 없으면 어떻게 협의회의에 참석하냐, 날짜를 달라고 그래서. 날짜가 찍혀져 있는 공문을 다시 받았고 그래서 그 날짜가 찍혀져 있는 공문의 내용대로 협의에 참석했었고 국민의힘 쪽 관계자는 그때 안 왔고. 여기까지가 사실관계고요. 다른 무엇보다도 말씀드릴 게 최근에 김기현 원내대표나 국민의힘 의원들이 우리 쪽에서 마치 토론을 기피하는 것처럼 얘기하는데 기피하는 사람들이 공문을 날짜를 확정해서 다시 달라고 요청을 하고 그다음에 날짜를 받고 그 날짜에 참석해서 회의를 하려고 하지는 않겠죠. 그래서 다른 무엇보다도 우리 당을 가리켜서 토론에 의지가 없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사실관계와 매우 다르다 이렇게 좀 말씀드리겠습니다.

◇ 박재홍> 그럼 국민의힘 쪽에서는 날짜가 적힌 두 번째 공문을 못 받았던 겁니까? 김은혜 의원이 공개한 공문에는 분명히 날짜가 없는 공문으로 또 언론에 공개를 했기 때문에 여쭤봅니다.

◆ 박주민> 그러니까 저희들로서는 알 수가 없죠. KBS가 저희 쪽에만 날짜가 찍힌 공문을 보냈다 그리고 다른 당 안 보냈다. 그럴 수도 있겠지만 글쎄 그게 상식적으로 저는 그게 잘 이해는 안 갑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KBS가 다 보냈을 것이라고 통상적으로 생각하신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 박주민> 통상적으로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데 제가 그걸 그럴 것이다 또는 100% 그렇다라고 말씀드릴 입장은 아닌 것 같고요.

◆ 김성회> 의원님께 여쭤볼 질문이 아니기는 한데 KBS가 자기들 공문 보냈다 말았다 말이 없습니까? 굉장히 공정과 관련된 중요한 이슈라서 본인들도 입장을 이야기하기도 할 것 같은데요.

◆ 박주민> 저희들은 그래서 좀 입장을 밝혀주셨으면 좋겠는데 그걸 저희가 강요하거나 그럴 수는 없지 않습니까?

◆ 김성회> 말씀을 KBS에서는 아끼고 있는 중인가 보군요.

◆ 박주민> 특별히 그 부분에 대해서 더 KBS 쪽에서 더 얘기는 안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일반적인 상식상 네 당의 사람이 모여야 되는데 한쪽 당에만 날짜가 있는 공문을 추가 발송했다. 그러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 박재홍> 그래요. 그런데 김은혜 국민의당 공보단장 얘기는 특정 방송사를 통한 토론보다는 협의를 통해서 대국민 토론회를 여는 게 바람직하다 이런 입장인데 당대당 협의를 먼저 하자는 것 같습니다. 어떤 입장이세요?

◆ 박주민> 저희는 당대당 협의도 좋고요. 언론사가 제안한 토론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협의도 해도 좋고요. 다 좋습니다. 그래서 오늘 김은혜 의원님이 토론에 적극적으로 응하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셨기 때문에 바로 통화를 했고요. 면담을 위한 일정을 드렸어요, 저희가. 몇 가지 일정을 드렸고 그래서 조만간에 모임 또는 만남이 성사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 진중권> 토론을 성사시키기 위한 양당의 실무진의 접촉. 당장 오늘이라도 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 박주민> 저는 김은혜 의원님께 그런 취지로 말씀드렸죠. 오늘 김은혜 의원님이 밝히신 입장을 제가 잘 봤다. 접촉과 만남이 필요하니까 그렇게 해 달라라고 했고 그래서 가능한 일정을 몇 가지 달라고 해서 저도 드렸어요.

◇ 박재홍> 그래요. 국민의힘만 받는다면 18일도 당장 토론을 할 수 있는 겁니까, 그러면?

◆ 박주민> 아까도 입장을 밝혔던 것처럼 저희는 KBS가 가능하다는 일자 중에 18일도 당장 가능하고 다른 날짜도 가능하다라는 입장을 밝히고 왔습니다.

◇ 박재홍> 원래 두 후보가 맞짱토론할 경우 대장동 이슈 토론을 할 것으로 기대가 있었습니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도 주저함 없이 토론하겠다. 언제라도 할 수 있다고 했는데 그런 답변 후에 태도가 달라졌다는 게 국민의힘 주장인데 맞습니까?

◆ 박주민> 그렇지 않고요. 저희들은 계속해서 토론을 해야 된다라는 입장이었고 그건 하나도 변함이 없고 방금 말씀드렸던 것처럼 토론을 할 의지가 없는 후보 측에서 다시 날짜와 장소를 특정해 달라고 요청하고 그래서 특정받은 날짜에 출석해서 회의를 하자고 하겠습니까? 그건 말이 안 되는 거고요. 그리고 여러 가지로 저희들은 적극적으로 계속 노력을 할 겁니다.

◇ 박재홍> 민주당 입장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확정적 중범죄자하고 무슨 토론을 하겠느냐. 토론 거부를 했다가 대장동 이슈 한다고 했다가 또 이제 이슈 제한 없는 토론을 하자고 하고. 뭐랄까요. 입장이 바뀌는 모습이기 때문에 민주당 입장에서는 불만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윤 후보의 토론 태도는 어떻게 보십니까?

◆ 박주민> 사실 명확한 입장을 보여주셨으면 좋겠어요. 저희는 시종일관 토론을 하자라는 입장이었고 방금 사회자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국민의힘 쪽에서는 사실 입장이 계속 바뀌어왔거든요. 그런데 본인들의 어떤 그런 태도에 대해서는 전혀 얘기하지 않으면서 저희들은 적극적으로 언론사와 요청한 일정에 나가서 협의까지 진행하려고 했는데 저희 보고 토론할 의지가 없다고 그러니까 이게 무슨 일인가 저희들은 그런 거죠.

그래픽=김성기 기자
◆ 진중권> 국민의힘에서는 언론전략기획단을 신설해서 윤석열 후보 토론 관련 집중 코칭을 하기로 했다는 얘기가 있던데 이재명 후보도 토론 준비 잘하고 계신가요?

◆ 박주민> 저희는 제가 책임지고 있는 방송 콘텐츠단이 있어서 거기서 차분하게 여러 가지 정책적인 이슈 등을 중심으로 토론 준비를 해 나가고 있습니다.

◆ 진중권> 토론하게 되면 쉽게 말하면 모든 문제를 다 토론할 수 없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 경제분야, 안보분야 이런 식으로 나눠서 하게 되나요, 어떻게 되나요? 민주당의 생각은 뭡니까?

◆ 박주민> 지금 KBS에서 제안 온 것도 모든 주제를 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니까요. 경제라든지 부동산 이런 식으로 주제를 가지고 제안을 했더라고요. 그리고 제 기억에는 윤석열 후보님도 정책을 다 검증하기에는 3번만 하기는 어려우니까 좀 늘리자고 하셨지 않습니까? 그걸 봐서는 아마 분야별로 점검하는 그런 토론을 생각하고 계신 것 같아요.

◆ 김성회> 이재명 후보가 주1회 정책토론하자는 제안도 하셨고 국민의힘이 토론에 응하겠다라고 태도가 바뀌었는데 이렇게 되면 법정토론은 2월 21일로 아직 한 달 가까이 남았는데 그전에 이런 주1회 토론도 한번 제가 기대해 볼 수 있을까요?

◆ 박주민> 저희는 사실 그런 기대를 가지고 있고요. 해야 된다고 계속 주장을 해 왔고 그렇습니다. 그런데 지금 아까 말씀드렸던 대로 어떤 이유인지 명확하지는 않지만 KBS와 관련한 토론도 실무협의가 안 된 거고요. 다른 매체들에서 토론 관련된 실무협의를 하자라고 들어오는데 잘 안 되고 있어요. 그래서 그런 부분이 안타깝고 이제 아까 말씀드렸던 대로 직접 만나서 얘기하자고 하셔서 저희가 일정까지 드렸으니까 빠른 시간 내에 만나서 일정을 잡고 토론도 하고 했으면 좋겠습니다.

◆ 김성회> 매체 없이 그냥 윤석열 후보, 이재명 후보 두 분이 만나서 1:1로 하시면 안 되나요?

◆ 박주민> 제가 아는 한 법적으로 그게 좀 어렵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선관위가 주최하거나 아니면.

◇ 박재홍> 언론사 끼고.

◆ 김성회> CBS는 항상 준비되어 있는데. (웃음)

◆ 박주민> 저도 CBS 굉장히 좋아합니다.

◇ 박재홍> 저희도 제안을 계속 넣고 있으니까 의원님, 깊이 참고를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박주민> CBS 토론에 대해서 저희들이 안 하겠다거나 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것 같은데 하여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습니다.

◆ 진중권> 제일 윗자리에 넣어주십시오. (웃음)

◆ 박주민> 그게 아마도 하도 언론사들이 요즘에 그런 요청을 많이 해서 그런 부분은 좀 있는 걸 양해를 해 주세요.

◆ 진중권> 그래도 저희는 특별하니까.

◆ 김성회> 의원님, 아까 전에 제 질문이 나왔는데 제가 답변을 잘 몰라서 하다 말았는데. 화천대유 관련된 김만배 씨 재판에서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안정적인 지침에 의해 사업을 위해 지시한 방침을 따른 것' 이라고 김만배 씨 측이 말한 것을 두고 '이재명 지시다' 라고 언론보도를 한 것으로 선대위가 지금 정정보도 요청을 했는데 정정보도 안 되면 나중에 제소까지 할 방침이다 이렇게 하신 것은 어떤 쪽에서는 지나치게 언론 탄압하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과 우려를 가지신 분도 계신데 어떻게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 박주민> 아까 미리 연결돼서 말씀하신 걸 제가 들었습니다. 분명히 그 보도의 제목이나 내용은 사실과 다른 거죠. 그리고 지금 굉장히 중요한 대선 시기기 때문에 언론들은 평상시에도 사실을 그대로 보도해야 될 의무가 있는데 선거 시기에는 그런 의무가 무거워지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또 그런 것들을 오히려 하는 게 또 언론다운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희들은 정정을 요구했으니까 정정해 주시리라 믿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정정 안 해 주시겠다고 그러면 상황이 상황이니 만큼 언론중재위를 통해서 정정을 시도하겠다 이런 측면으로 받아들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박재홍> 김은혜 의원님 연결돼 있어서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주민> 감사합니다.

◇ 박재홍> 민주당 선대위 방송TV토론단장 맡고 있는 박주민 의원이었습니다. 이어서 국민의힘 공보단장이시죠. 김은혜 의원을 연결합니다. 의원님 나와 계시죠?

◆ 김은혜> 네,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앞서 박주민 의원을 뵈었는데 KBS와의 토론을 위한 실무협의 어제 2시였는데 윤석열 후보 측에서 실무자가 안 왔다. 토론 기피하는 것 아니냐 이런 비판 받고 계시죠?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 김은혜> 제가 그래서 조금 전에 KBS로부터 받은 공문을 공개했거든요. 그런데 그 공문에서 실무회의 일정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도 일정을 통보받은 바가 없고요. 박 의원님이 말씀하신 걸 제가 잘 들었는데 이미 신문기사를 통해서 KBS 측이 입장을 밝혔습니다. 날짜를 특정한 공문은 민주당에게만 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 박재홍> 민주당만 갔습니까?

◆ 진중권> 왜 이런 차이가 나는 겁니까?

◆ 김은혜> 잘 모르겠습니다. 민주당이 답변해 주셔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성회> 민주당 아까 전에 답변하기를 공문은 날짜 없기에 날짜를 안 주셨어요라고 물어봐서 날짜 있는 공문을 받았다 이렇게 답변을 하신 것이고 국민의힘은 따로 KBS에다가 왜 날짜가 없냐고 여쭤본 상태는 아니었던 거죠.

◆ 김은혜> KBS의 입장과 저희 입장을 다시 말씀해 드리면 저희도 맨 처음에 토론회가 열린다라는 그런 KBS의 공문을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거기에서는 일시와 관련해서 설명회는 KBS와 상의를 해야 한다고 하니까 기다리던 상태였고 그리고 느닷없이 민주당 측에서 KBS에 가신 걸로 알고 있는데 제가 알기로는 그 가셨을 당시에 정의당도 국민의당도 저희 당 또한 그 일시에 모여야 된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KBS 측에서는 날짜를 특정한 협의를 요청하지 않았다라고 오늘 언론을 통해서 말씀을 주셨기 때문에 저는 이 부분은, 저희가 물론 오후에는 이것이 함정을 판 것처럼 저희가 마치 토론을 피하는 듯한 인상을 국민에 주기 위한 그런 민주당에 나름대로의 물타기인가라고 격하게 반응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냉정하게 민주당 측에서 그 시시비비와 과정을 잘 밝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진중권> KBS 측에서 실수를 한 건가요, 결국은?

◆ 김은혜> 사실은 그분들 나름대로의 설명을 좀 더 듣고 싶은데요. 오늘 일단 저희가 그동안에 논란이 됐던 공문을 일제히 다 공개했기 때문에 저희가 이 부분은 내일도 한번 알아봤으면 더 알아보려고 합니다.

◆ 김성회> 박주민 의원하고 만나기로 하셨다고 조금 전에 박주민 의원이 설명을 하시는데 조만간 만나서 협의를 하시게 됩니까?

◆ 김은혜> 박주민 의원님께 저희가 내일부터라도 당장 가용한 일시를 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을 드렸고요. 다음 주 월요일까지로 커버되는 일정을 주셔서 저희 카운터파트로 성일종 의원이 함께 임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즉각적으로 아마 저희는 만나고 싶습니다.

◇ 박재홍> 토론을 자주 하실 거죠, 의원님?

◆ 김은혜> 토론의 횟수도 그렇고요. 아까 박주민 의원님께서 국민의힘에서 따로 주제를 정하지 않으실까 조심스럽게 관측하셨는데요. 저희는 주제 제한이 없습니다.

◇ 박재홍> 저희 CBS도 두 후보와의 토론을 기획 중이기 때문에 의원님 아까 박주민 의원은 환영한다는 입장이셨기 때문에 의원님도 같은 마음이시죠?

◆ 김은혜> 저도 CBS를 존경합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진 작가님.

◆ 진중권> 의원님께서는 특정 방송사를 통한 토론보다는 대국민 공개토론을 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이게 어떤 형태로 말하는 거고 이게 법적으로 가능한 게 선관위 주최하고 방송사 주최밖에 없나요, 지금?

◆ 김은혜> 81조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요. 저희가 현재 아마 민주당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15개 가까운 언론사로부터 2자, 혹은 4자 토론을 제안받았습니다. 그렇게 되면 사실상 협상을 하다가 날이 샙니다. 그래서 차라리 양 후보들이 바로 만나서 당장 내일이라도 토론을 할 수 있게 저희끼리 먼저 합의를 하면 그다음에는 방송사 주관이 되든 아니면 합동중계를 하든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중요한 건 날짜, 다음 주까지 방송을 기다린다기보다는 중계 일정만 합의되면 후보 간의 의지에 따라서 언제든지 이번 주 안으로도 할 수 있는 게 아닌가.

◇ 박재홍> 당장 내일이라도 할 수 있다?

◆ 진중권> 일단은 공개토론하기로 합의하자. 그다음에 그것을 누가 방송할 것인가는 나중의 문제다.

◆ 김은혜> 그럼요, 그건 추후의 문제죠. 그건 어렵지 않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러면 권영세 선대본부장께서 주제 한정 없이 토론하겠다 한 만큼 대장동 이슈만 하는 게 아니라 전체 이슈로 다 확대될 수 있다고 봐도 되겠군요.

◆ 김은혜> 저희는 원칙은 전체 이슈입니다. 여러 가지 토론 주제에는 제약을 두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그게 국민의 알권리에 부합한다고 생각합니다.

◆ 진중권> 민주당에서는 KBS에 현실적으로 가장 빨리 할 수 있는 18일날 하자고 제안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럼 18일 토론도 가능한 겁니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달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3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손뼉을 치고 있다. 연합뉴스
◆ 김은혜> 굳이 방송을 통해서 그때까지 기다리신다고 하면 못할 이유는 없는데 일단 성일종 의원과 조금 더 일정을 앞당기는 것으로 기획을 하시면 어떨까라는 게 저희 생각이에요.

◇ 박재홍>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그렇군요. 이제 KBS 전 앵커죠. 황상무 단장이 윤 후보 코치를 맡았다고 하는데 민주당은 토론만 하면 이재명 후보가 유리하다고 보는 입장인 것 같습니다. 의원님은 어떻게 답 주시겠습니까?

◆ 김은혜> 이재명 후보님이 말씀을 잘하시죠. 순발력도 뛰어나시고요. 그렇지만 지난 국감을 보면 말싸움을 하는 것과 토론은 구분돼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현란한 입담을 자랑하셨지만 국감에 대한 국민들의 이재명 후보에 대한 신뢰성들은 그리 높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윤석열 후보가 오히려 기본을, 상식을, 그리고 공정을 중시하는 본인의 스타일을 지난 홍준표, 유승민 후보와 같은 분들과 토론하면서 입증했기 때문에 이건 길고 짧은 건 재봐야 되지만 그렇게 장담하실 일은 아니라고 민주당께 조심스럽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 진중권> 대장동 특검법이 된 지 100일 넘었죠. 법안 상정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어제 국민의힘 의원들이 법사위 회의장 앞에서 회의도 열던데 민주당이 반대하고 있는 거죠.

◆ 김은혜> 저는 대선 전에 진실이 드러나는 걸 그분들이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여러 이유로 실무협의, 법사위 다 좌초가 됐었죠.

◇ 박재홍> 그런데 이재명 후보는 특검하자고 계속 기자회견할 때마다 얘기를 하는데 민주당 의원들이 응하지 않고 있다고 보시는 겁니까? 어떻게 보세요?

◆ 김은혜> 기본적으로 민주당분들께서는 상설특검을 하자고 말씀을 하시고 계시는데요. 상설특검을 하면 여당과 여권 즉 법무부와 법제처까지 포함하면 4명 그리고 저희가 2명 그리고 대한변협 1명입니다.

◇ 박재홍> 특검 추천이 공정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입장이신 거군요.

◆ 김성회> 의원님, 상설특검법을 여야가 합의하신 게 아니었나요?

◆ 김은혜> 특검법을 여야가 합의하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법사위에 상정조차 못해 주셨기 때문에.

◆ 김성회> 제 얘기는 상설특검법이라는 법을 만들 때.

◆ 김은혜> 상설특검법은 법을 따로 이번에 만들어진 게 아니라 이미 전에 만들어진 거죠.

◆ 김성회> 그러니까 예전에 만들 때는 양쪽이 서로 나중에 이런 일로 싸우지 말자고 룰을 그때 룰을 정해놓은 게 아니냐고 여쭤보는 거죠.

◆ 김은혜> 그렇다면 더더욱 지금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4:1:2가 된다면 그것보다 공정하게 쌍특검을 받자고 하는 그런 전향적인 제안이 오히려 여권에서 나올 법하지 않을까요?

◆ 진중권> 대장동 의혹 재판에서 김만배 씨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지시한 방침에 따랐다라고 말을 한 것으로 보도가 됐는데 민주당에서 이 언론 보도를 한 언론사들을 언중위와 선관위에 제소하겠다고 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2021년 11월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
◆ 김은혜> 저희가 홍길동 사회에 살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이재명을 이재명이라고 못하고 대장동을 대장동이라고 못하는 건 그건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그동안에 7개가 아니라 3개는 내가 지침을 내린 바가 있다라고 국감에서 이재명 당시 지사님이 말씀하신 바가 있습니다. 그래서 단군 이래 최대 치적이라고 하는 걸 김만배 씨가 이야기하고 있는데 왜 그걸 막고 당연한 재판에서의 발언마저도 보도하지 못하게 하는지.

저는 균형 잡힌 헤드라인 아니라고 하시는데요 김만배 씨는 이재명 지사가 지시했다고 하고 이재명 후보는 사실무근이라고 한다. 이 이상 균형 잡힌 헤드라인이 어디 있나요? 그래서 진실은 간명하고 말이 길면 거짓말일 가능성이 높다고 하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가 설계하고 지시하지 않았다면 그분들이 왜 사람 목숨이 오고가는 이러한 위험한 일을 벌였겠는지 묻고 싶습니다. 대장동 진실이 나오는 걸 그분들이 원치 않기 때문에 저는 이재명 후보가 지금 대장동의 강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의원님 말씀 여기까지 들을게요. 말씀 고맙습니다.

◆ 김은혜> 고맙습니다.

◇ 박재홍>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었습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