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의 회춘? "마흔살에도 덩크 한 번 해볼래요"

SK 김선형의 돌파. KBL 제공
"원래 목표는 서른다섯에 덩크하는 것이었는데…."

SK 김선형은 2021-2022시즌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어느덧 프로 11년 차, 우리나이로 서른다섯이 됐지만, 기량은 전혀 녹슬지 않았다. 평균 13.3점 5.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SK의 올스타 브레이크 전 단독 선두를 이끌었다.

지난 9일 KGC전에서는 덩크슛까지 터뜨렸다. 2017-2018시즌 초반 발목 수술 여파로 이전까지 보여줬던 탄력 넘치는 플레이는 자제했지만, 이번 시즌 다시 예전의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김선형은 11일 LG전에서 84대76으로 승리한 뒤 "어제 kt가 져서 1위가 됐는데, 오늘 1경기 차가 됐다. 기쁜 마음으로 올스타 브레이크에 임하게 돼 좋다"면서 "kt가 1위에 너무 오래 있었다. 우리도 1라운드 1위를 하다가 내려왔는데 1위를 더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4라운드가 진행되는 상황에서도 지친 기색이 없다. 오히려 최근 더 펄펄 날고 있다.

전희철 감독은 "농담으로 하체가 풀렸다고 하는데 선형이는 하체 밸런스가 좋다"면서 "비시즌부터 시즌 때까지 인바디를 체크하고 있다. 선형이는 1라운드와 4라운드 수치가 거의 같다. 힘이 떨어지는 모습이 안 보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선형도 "확실히 내 몸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생긴 것 같다. 여기까지, 지금 몸 상태까지 오기까지 조금 걸렸다고 생각한다. 트레이너 형들이 많이 도와줬고, 감독님도 믿음을 줘서 살아날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몸 상태가 약간 회춘했다고 해야 하나, 그런 이야기가 벌써 나와 슬프기는 한데 기분은 좋다"고 웃었다.

계속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인드인 것 같다"면서 "대부분 30대 중반, 서른다섯이 넘어가면서 형들이 하는 이야기가 '그 때부터 조심해라, 관리 잘해라'였다. 운동 능력이 꺾인다는 의미인데 그걸 깨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비결은 간단하다. 잘 먹고, 잘 잔다.

이제 김선형은 마흔살 덩크를 꿈꾼다. 김선형은 "노화가 조금 늦게 오는 것 아닌가 싶다. 진짜 그렇게 생각을 한다"면서 "롤모델이 (김)동욱이 형이다. 원래 서른다섯에 덩크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이미 성공해서 마흔살에 한 번 덩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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