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광주 공사현장 사고, 깊이 사죄"

유병규 대표이사, 현장에서 사과문 발표하며 90도 허리 숙여
"실종자 수색·구조 급선무…소방본부 등과 수색에 만전"
"2차 피해 방지 안전조치에도 최선…사고 원인 규명에 성실히 임할 것"

현대산업개발 유병규 대표이사 등 임직원들이 12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신축 아파트 외벽 붕괴사고 현장 부근에서 사과문 발표에 앞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산업개발이 광주광역시 화정 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와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현대산업개발 유병규 대표이사는 12일 오전 10시 광주 서구 화정동 사고 현장 소방청 사고대책본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 HDC현대산업개발의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불행한 사고로 인하여 피해를 입으신 실종자분들과 가족분들, 광주 시민 여러분께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유 대표이사는 이어 "있을 수 없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저희 HDC현대산업개발의 책임을 통감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실종자 수색과 구조가 급선무"라며 "저희는 소방본부, 국토교통부, 광주광역시 및 서구청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하여 실종자 수색에 만전을 기하고 그 과정에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조치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희 HDC현대산업개발은 사고 발생 즉시 대표이사인 저를 포함한 임직원들과 구조 안전 전문가 등 50여 명을 사고 현장에 급파했다"며 "현재 유관기관의 협의 하에 실종자 수색, 구조와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안전 확보 대책을 수립하고, 필요한 장비와 인력을 확보했고 앞으로도 추가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유 대표이사는 특히 "수사기관의 조사와 국토교통부 등의 사고원인 규명에도 성실히 임하겠다"며 "다시 한번 이번 사고에 대하여 머리 숙여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리며, 전사의 역량을 다하여 사고수습과 피해 회복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 대표이사는 사과문 발표를 전후해 90도로 허리를 숙이며 사죄의 뜻을 전했다.

클릭하거나 확대하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광주시 소방본부와 서구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47분쯤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신축 공사장에서 아파트 1개동의 외벽이 붕괴하면서 차량 20대가 파손되거나 매몰됐고, 컨테이너 등에 갇혀있던 3명은 구조됐으며 1층에서 잔해물을 맞은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장 작업자 6명은 현재 연락이두절된 상태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