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제보자 사망이 이재명 탓? 공격해도 득 안 돼"

'변호사비 대납' 제보자 사망, 李 영향 없을 것
안철수 약진 여기까지…주변 90% 척지고 떠나
김종인 수모 당하고 민주당 합류? 모양 아니야
김건희 7시간? 사고성 인터뷰 잦아..리스크 커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우리 정치의 한 달 앞을 내다보는 코너. 유인태 전 국회사무 총장 나오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 유인태> 안녕하세요.

◇ 김현정> 김재원 최고위원이 정해진 시간보다 너무 오래하셔서 제가 조마조마했어요. 시간이 너무 넘쳐서.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앞에 인터뷰에서 마지막으로 드렸던 질문을 유 총장님께도 다시 한 번 그대로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뭐였냐면 이재명 후보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최초 제보했던 분의 죽음. 유 총장도 뭐 어제 워낙 큰 이슈였기 때문에 관심 있게 보셨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유인태> 글쎄요. 그것은 제가 뭐 이렇게 들은 걸로는 돈을 줬다고 하는 그 변호사를 잘 아는 사람한테 들은 걸로는 터무니 없는 얘기라고 알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어쨌든 뭐 또 한 사람이 저렇게 죽음을, 아직 사인도 안 밝혀졌는데 지금은 뭐 그렇게 왈가왈부할 때는 아닌데. 뭐 저거에 대해서도 사인도 안 밝혀졌는데 무슨 간접살인이니 뭐든지 지나치면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야당에서도 지금 저런 식의 공세는 별로 자기들한테도 득이 안 될 텐데요. 조금 지켜보는 게 좋지.

국회사진취재단

◇ 김현정> 정의당,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정의당, 국민의당 다 논평이 나왔는데 우연한 죽음이 너무 연이어서 일어나는 것은 좀 이상하지 않느냐, 뭐 이런 논평들이 다른 야당에서도 나오긴 하더군요.

◆ 유인태> 그런데 저는 이렇게 정치를 쭉 하면서 이제 뭐 조금 자기의 조그마한 부끄러운 일이 드러났을 때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람들은 좀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들이에요. 지금까지 이쪽 당, 저쪽 당에서도 그런 단체장하고 이러던 사람들도 쭉 봐 오면. 대개는 받고도 안 받았다고 끝까지 오리발 내밀고 그런 사람들이 대부분인 반면에 뭐 최근에 우리 노회찬 의원이 한 2, 3년 전에 그렇고. 이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들이 자기의 자그마한 허물이 좀 드러났을 때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하더라고요. 제가 쭉 정치권에 있으면서. 요새 뭐 한 두 건이 아니고 쭉 몇 십년간 봐온 걸로는 그래요.

◇ 김현정> 아니, 뭐 노회찬 전 의원의 죽음이나 이런 죽음들을 같은 선상에서 지금 얘기할 수는 없을 것 같고.

◆ 유인태> 그 전에 한두 명이 아니에요. 그런데 보면 조그마한 허물이 드러났을 때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람들의 대개 공통점이 그렇다 는 얘기예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게 지지율 판도에 영향을 줄 것인가. 어떻게 내다 보세요?

◆ 유인태> 글쎄, 이것은 부검을 한다고 그러니까 사인이 밝혀지면 그냥 그야말로 지금 뭐 경찰 현재까지 나온 걸로 보면 심장, 요새 겨울에 심장마비가 발생이 잘 되더라고요. 제 주변에도 심장마비로 갑자기 요새 이렇게. 뭐 그렇다고 그러면 더 이상 정치적 쟁점이 될 문제는 아니잖아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제 뭐 두 분의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나 유인태 전 수석의 이것은 이제 두 분이, 정치를 오래한 두 분이 바라보시는 지금 시각이라는 거, 시각 차가 느껴집니다. 차가 느껴지고요. 지지율 얘기가 나왔으니까 말입니다만 최근의 판세 논하면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사람이 안철수 후보입니다, 국민의당. 실제로 단기간에 가장 많이 뛰었어요. 이 현상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유인태> 그런데 뭐 (지지율이) 뛸 만한 뭐가 있지 않았잖아요. 저렇게 뛴다 그러면. 아주 상당히 국민들에게 어필하는 뭐 공약을 발표했다든가 또는 그럴 만한 뭐 세가 결집이 됐다든가 아무 요인이 없이.

◇ 김현정> 자체 요인이 없다?

◆ 유인태> 없고 그냥 윤석열 후보와 그쪽의 내분 때문에 빠진 지지율 때문에 그냥 좀 뜬 거 아닌가요?

◇ 김현정> 아, 반사이익이라고 보고 계신 거군요.

◆ 유인태> 다들 그렇게들 보고 있잖아요.

국회사진취재단

◇ 김현정> 국민의당에서는 인물론에 바탕을 둔 거기 때문에 이게 쉽게 빠질 지지율이 아니다, 이렇게 말씀은 하시던데요?

◆ 유인태> 글쎄요. 그런데 인물론으로 보자면 저는 사실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전에부터 나라의 인재인데 이게 지금 자기 체질에 전혀 안 맞는 동네에 와서 상당히 좀 헤매고 있다, 안타깝다, 이런 생각을 했고. 그래서 제가 이 방송에서도 빨리 접고 가는 게 좋겠다. 그거 왜 그러냐 그러면 안철수 후보가 이제 가장 소위 말해 김종인 위원장 식의 표현으로 '별의 순간'. 수염 기른 박원순 시장한테 시장직 양보할 때였어요. (그때) 10배가 넘는 지지율.

◇ 김현정> 아, 그때가 별의 순간이었다.

◆ 유인태> 그다음에 한 번 마지막, 조금 반짝한 게 20대 총선에, 2016년에 호남 지역구를 하여튼 뭐 해서 30 몇 석을 할 때. 그런데 그 안철수 후보를 한번 보세요. 이제 지도자가 되려 그러면 사람들이 꼬여야 되는데 사람들이 몰려와야 돼요. 자기 혼자 용쓴다고 지도자가 되는 게 아니잖아요. 그런데 안철수 후보는 함께했던 사람들이 거의 90% 이상이 척지고 떠났어요. 한번 보세요. 김종인 위원장이니 당내에 책사라고 하는 분들이 안철수 현상이 이랬을 때 전부 도와주겠다고 갔고. 그런데 거기 그때 왔던 사람들 거의 90% 이상이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 상당히 냉담한 정도가 아니라 상당히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거든요.

◇ 김현정> 그게 그냥 지지율 빠져서 떠난 게 아니라 어떤 내재된 이유가, 다른 이유가 있다.

◆ 유인태> 글쎄요. 이제 뭐 접해 보니까 이쪽에 안 맞는 사람이다, 이렇게 느꼈겠죠.

◇ 김현정> 아, 정치판에?

◆ 유인태> 그리고 마지막 한 번 반짝했던 20대 총선 때. 결국 민주당에서 나간 주로 호남 출신 의원들. 거기하고는 거의 다 원수가 돼 있어요.

◇ 김현정> 그때 같이 했던 분들이요?

◆ 유인태> 다 원수 아니에요. 마지막에 유승민 당하고 합치러 갈 때.

◇ 김현정> 바른미래당.

◆ 유인태> 심지어 김대중 총재도 옛날에 15대 총선 앞두고 이기택 총장한테 당사하고 다 주고 나가서 다른 살림 차릴 때 그렇게 했잖아요. 여기는 전당대회도 안 치르고 우리 정당사에 전당대회도 안 치르고 다른 당하고 합당한 예는 그게 최초일 겁니다. 그리고 무슨 전자투표인가 뭘로 해서 당사까지 다 가져가고 그러니까 그 사람들이 이제 그 전에 당을 만들기는 했습니다마는 그때 했던 사람들 다 원수가 돼 있고 . 또 그 후에 유승민, 이준석 다 거기하고 합쳤잖아요. 그쪽이 다 부정적이라는 건 잘 아시잖아요.

◇ 김현정> 알죠, 알죠.


◆ 유인태> 지금까지 한 10년간 정치를 하면서 이건 자꾸 세를 불려가고 동지들을 더 많이 만들어가야 되는데 왔던 사람들하고 다 원수가 됐으면 이제 정말 체질에 안 맞는 동네에 온 거 아닌가요? 아까운 인재가 저렇게 지금 헤매는 게 안타깝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 김현정> 이게 지금 칭찬이신지 욕이신지 헷갈리는데 그러면 윤석열 후보하고 단일화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 유인태> 저는 단일화가 되려 그러면 뭐 비등비등해져야 할 거 아니에요?

◇ 김현정> 아주 차이 나도 되긴 합니다마는.

◆ 유인태> 아주 차이나면 철수죠. 단일화가 아니고 철수고.

◇ 김현정> 그렇습니까?

◆ 유인태> 그런데 저는 이게 무슨 특별한 요인이 있거나 뭐 그게 있어서 올라간 게 아니기 때문에 이번에 저쪽의 내홍을 틈타서 올라간 한 15%까지 갔다고 하는 게 가장 고점일 거라고 봐요.

◇ 김현정> 떨어질 거라고.

◆ 유인태> 뭐 올라갈 요인이 뭐가 있어요?

◇ 김현정> 그렇게 보고 계시는군요. 그러면 민주당 얘기 좀 해 보겠습니다. 송영길 대표가 말이죠. 어디 나가서 이제 인터뷰를 하시다가 민주당의 당대표도 비주류고 '이재명 후보도 문재인 정부에서 탄압받았던 사람이다. 기소돼서 죽을 뻔 했다.' 뭐 이런 이야기를 한 것 때문에 지금 당 안에서 여러 가지 좀 문제 제기도 있고 하더군요. 김종민 의원도 SNS를 띄우시고 하던데. 이것은 어떻게 보세요?

◆ 유인태> 원래 송영길 대표가 좀 가끔 사고를 치는 친구 아니에요. 불안한 친구지.

◇ 김현정> 조금 말실수들이.

◆ 유인태> 네, 그런데 취지는 나중에 해명한 거 보니까 이 검찰에 의해서.

◇ 김현정> 탄압 당했다는 얘기였다.

◆ 유인태> 그 얘기를 뭐 빠트린 통에 저렇게 됐다고는 하지만. 지금 이 선거를 얼마 앞둔 이런 시점에서 당대표 같으면 말 한마디. 그런데 그 친구도 말이 많고 빨라요, 말이. 이재명과예요, 거기도. 그러다 보면 저렇게 실수가. 그러니까 원래 말을 한마디 하기 전에 우리 옛날 속담에 두 번, 세 번 생각하라고 하는데 이 친구는 요새 SNS 좋아하고 하는 친구들은 뭐 2번, 3번은커녕 한 번 생각도 안 해 보고 지르는 친구들 아니에요. 그러니까 좀 저기 불안하죠.

◇ 김현정> 이것은 그냥 그래도 당 안에서 큰 소용돌이는 없이 지나갈 해프닝으로 보세요?

◆ 유인태> 그렇겠죠. 해명도 이게 '검찰에 의해서'라는 말을 이렇게 빠트린 통에 이렇게 됐다. 그게 생략돼서 오해가 불렀다고 하니까.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SNS 갈무리

◇ 김현정> 알겠습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어제 민주당의 박용진 공동선대위원장하고 만나셨대요. 그러니까 박용진 의원이 찾아가는 이런 모양새였던 거죠. 그래서 뭐 민주당에 대해서 덕담을 좀 하신 것 같습니다. 승리 가능성에 대해서도 높게 봤다는 게 박용진 의원 얘기고. 또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좋게 얘기했다,이런 얘기들이 들리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정말 김종인 위원장이 민주당을 지원할, 합류할 이럴 가능성도 있습니까?

◆ 유인태> 글쎄요. 모양이 아니죠. 그런다고 그러면 그래도 이 나라의 원로,경세가로서 갔다가 거기에서 말하자면 해촉 비슷하게 수모를 당했다고 해서 이쪽을 한다고 그러면 그 양반의 여러 가지 명성이나 그동안 살아온 삶에 저는 누가 될 거라고 봅니다.

◇ 김현정> 아, 그렇게는 하시지 않을 거다.

◆ 유인태> 한다고 그러면 다시 선거에 복귀는 아니더라도 그냥 윤석열 후보를 뭐 이렇게 간접 조언하고 뭐 그것은 몰라도 그것은 그러시지도 않을 거라고 저는 봐요.

◇ 김현정> 왜 결별했다고 보세요? 결국 원팀이 지금 뭐 수습이 됐는데 김종인 위원장만 빠졌단 말이에요. 왜 그랬다고 보세요?

◆ 유인태> 그러니까 저는 그 전부터도 그랬지만 그 양반이 되게 망한 집에 가서는 다 이 그립을 강하게 쥐고, 공천 때 자르고 했잖아요. 이해찬 당대표도 막 자르고 뭐 누구도 자르고. 하여튼 그래서 어쨌든 한 소리라도 많은 당 거기에 그 양반의 주특기가 있는 건데 대통령 선거라는 것은 막 더 많은 사람들이 와서 저거를 해야 되는데 여기서도 이 양반이 자꾸 이제 사실은 후보가 중심이 돼야 되는데 이 양반은 내가 시키는 데로 넌 연기만 해라. 그런데 그게 그렇게 동의가 되나요? 그리고 그 당의 중진들이 무척 아주 싫어하거든요. 김종인 위원장을.

◇ 김현정> 중진들이.

◆ 유인태> 중진들이 거의 다 그래요.

◇ 김현정> 중진 그룹이 거의 다 싫어한다고요? 아, 싫어하는데 억지로 모셔온 거예요? 그분을?

◆ 유인태> 그렇죠. 뭐 비대위원장하면서 있으니까. 그러니까 대선을 지휘하는 데는 이 양반이 주특기가 아니다. 어디 좀 굉장히 어려움에 처한, 흉가에 가서는 이렇게 수습하는 게 주특기지.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렇게 내다 보고 계시는군요. 지금 한 1, 2분 남았는데 뭐 앞서 김재원 최고위원한테 질문드렸습니다마는. 김건희 씨의 뭐 녹음파일 하나가 공개될 수도 있다. 이게 어제 이제 알려지면서 좀 파장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어떻게 보세요?

◆ 유인태> 글쎄요. 그게 갑자기 나온 얘기라서 7시간짜리라고 하는데 그런데 하여튼 거기도 김건희 씨 리스크가 아주 큰 거 아니에요? 지난번에 지지율. 본인의 실언에 김건희 씨 리스크가 윤 후보로서 제일 아픈 점인데. 그리고 그동안에 무슨 뉴스버스인가 하는 데하고도 그렇고 YTN하고도 그렇고 몇 번의 인터뷰가 전부 사고성 인터뷰 비슷했잖아요. 그러니 저것은 7시간 까게 될지, 또 깐다고 그러면 까본 다음 일일 텐데 짐작건대는 어떤 상당한 리스크를 가져오지 않을까, 예상이 되네요.

윤창원 기자

◇ 김현정> 알겠습니다. 정말 지금 뭐 돌아가는 현안들에 대해서 유인태 총장의 시각, 함께 좀 나누어봤습니다. 이번 달은 여기까지. 유인태 전 총장님, 고맙습니다.

◆ 유인태>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월간 유인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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