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봉쇄령 때 술파티 벌인 英총리 결국 사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2일(현지시간) 하원 정례 총리와 대화에 참석, 봉쇄 중 총리실 파티 논란에 관해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코로나19 봉쇄정책이 처음 시행됐던 당시 관저에서 음주 파티를 벌인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날 의회에 출석해 "저와 제가 이끄는 정부에 대한 분노를 잘 알고 있다"면서 "국민들은 규정을 따랐지만, 관저에서 적절하지 못하게 규칙을 지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고 있으며 업무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의회 앞 광장에서 시위대가 팻말을 들고 봉쇄령 속 총리실 송년 파티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모든 야당이 존슨 총리의 사임을 요구하는 가운데 보수당의 스코틀랜드 대표도 여당 인물로는 처음으로 그의 사퇴를 촉구했다.
 
앞서 존슨 총리는 2020년 5월 20일 관저 정원에서 40여 명의 직원들과 파티를 벌였다는 보도 이후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특히 마틴 레이놀즈 비서실장은 '술을 가져오라'고 적힌 이메일 초대장을 참석자들에게 보냈다. 다만 총리실 관계자는 총리가 해당 이메일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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