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전쟁 위기감↑…미·러 갈등 계속

美, '러 우크라 침공 정당화' 내용 24시간 내 공개 가능성
러 "안보 요구 합의 안되면 대참사 발생" 위협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 연합뉴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이 완화되지 않으면 유럽이 전쟁의 위험에 빠질 것이란 경고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즈비그니에프 라우 폴란드 외무장관은 이날 "러시아가 아직 외교를 포기한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지만, 유럽이 전쟁에 빠질 위험에 처했다"고 말했다.
 
OSCE(유럽안보협력기구) 의장국인 폴란드의 라우 외무장관은 57개국 안보포럼에서 "OSCE 지역의 전쟁 위험이 지난 30년 중 어느 때보다 가장 높아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10만 명의 병력을 배치한 것에 대한 유럽의 불안이 어느 정도의 수준인지 강조한 것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계획을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백악관은 러시아가 침공을 정당화하기 위한 구실을 찾고 있다는 내용을 24시간 이내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와 긴장 속 대전차 미사일 발사 훈련하는 우크라이나군. 연합뉴스
 
마이클 카펜터 OSCE 주재 미 대사도 러시아와 회담 직후 "전쟁의 북소리가 커지고 있다"면서 "대화가 점점 날카로워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군사적 침공 위협이 커지고 있다. 다음 회담 날짜가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먼저 동맹국과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알렉산드르 루카셰비치 러시아 대사도 OSCE 회의 후 "현 단계에서는 정말 실망스럽다"면서 "양측이 러시아의 '안보 레드라인'에 합의하지 못하면 대참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압박했다.
 
서방이 우크라이나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금지를 설득하고 유럽의 동맹 확장을 되돌리지 않으면 막다른 골목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게 러시아의 요구다.
 
또 러시아 군사 전문가들이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할 경우에 대비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선택권을 제공했다고 세르게이 라브코프 외무차관이 밝혔다. 이에 따라 루블화가 달러 대비 2% 이상 하락하면서 국채 매도가 나타나기도 했다.
 
다만 러시아는 외교적 기회가 계속 남아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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