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안관계 악화 등으로 본토 진출했던 대만 기업들 복귀 뚜렷

중국 광둥성 포산시의 폭스콘 공장. 연합뉴스
양안 관계 악화와 미중 신냉전 격화가 초래한 세계 공급망 재편 움직임 등으로 중국에 진출한 대만 기업들이 속속 복귀하고 있다.
 
대만의 대중 업무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는 지난 7일까지 255개의 대만 기업이 정부의 리쇼어링(해외 진출 기업의 자국 회귀) 투자 우대 지원 사업 승인을 받아 이뤄진 투자 규모가 총 1조390 대만달러(약 44조7천억 원)에 달했다고 13일 밝혔다.
 
차이잉원 정부는 지난 2019년 1월부터 중국 등 외부 진출 기업이 대만으로 복귀할 때 국가 산업단지를 최대 2년까지 무상 대여하고 저리 사업자금 대출을 제공하는 등의 지원 정책을 펴왔다. 리쇼어링 투자 지원 사업을 이용해 돌아오는 기업 대부분은 중국에 진출했던 대만 기업들이다. 기업들의 리쇼어링에 따라 대만에 생기는 일자리는 8만개에 이른다.

 
 
리쇼어링 지원 정책은 당초 2021년 말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2024년까지 3년 더 연장됐다. 대만 당국은 지원 사업이 연장되는 3년간 대만 기업들이 9천억 대만달러(약 38조6천억 원)의 투자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양안 관계가 악화일로였던 가운데 미국이 중국과 전략 경쟁 속에서 중국을 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추구함에 따라 대만 기업들의 대중 투자는 뚜렷하게 감소하고 대만으로 돌아오는 이른바 '리쇼어링' 흐름이 선명해진 상태다.
 
대만 경제부 통계에 따르면 작년 1~11월 대만의 중국 본토 투자는 47억9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4.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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