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붕괴 사고 7일째…구조 당국, 상층부 수색 나서

[아파트붕괴]
지하~지상 2층 수색 마무리 단계
남은 실종자들 상층부 매몰 가능성 커
전문가 의견 종합 중…22·26·27·28층 등 집중 수색

인명구조견과 구조대원이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에서 수색을 벌이고 있다. 광주시소방본부 제공
광주 서구 화정동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7일째, 구조 당국이 실종자 매몰 가능성이 큰 건물 상층부 수색에 나선다.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이하 대책본부)는 전날 밤까지 지하와 지상 2층까지 수색을 대부분 마쳐 붕괴 건물 상층부에 대해 집중 수색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205명의 인력과 중장비 51대, 인명구조견 8두를 투입해 실종자 수색을 재개했다.
 
지하 4층부터 지상 2층까지 저층부 수색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만큼 남은 실종자 5명은 상층부에 매몰됐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대책본부는 또 이날 오전 건축물 안전진단 및 구조 분야 전문가와 대책 회의를 열고 상층부 수색 방안을 논의 중이다.

회의에는 한국건설품질연구원과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전국 타워크레인 설치 해체노조, 대학 교수 등 전문가 12명이 참석했다.

대책본부는 전문가와 안전하고 정밀한 수색 방안을 찾는 한편 사고 현장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과 타워크레인 해체 준비 작업도 병행할 방침이다.
 
붕괴가 이뤄진 23~38층 등 상층부는 잔해물로 인한 내부 위험 요소가 많은 것은 물론 높이 145m의 타워크레인이 건물에 기대어 있어 외부 수색이 어려운 상태다.
 
기울어진 타워크레인 해체에 투입할 1200t 규모의 해체크레인은 현장 배치를 완료했다.
 
작업에 안전을 기하기 위해 높이 120m 정도인 같은 규모의 크레인 1대도 추가 투입하며 붕괴 아파트 건물의 인접 동 타워크레인도 보조한다.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건물과 건물에 기대어 있는 타워크레인. 유대용 기자
​​해체에 앞서 기울어진 타워크레인의 고정 장치 보강, 작업 크레인의 안전대책 수립 등 사전 작업에 이틀 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붕괴 건물의 내부 구조를 입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3D(3차원) 영상분석 무인비행장치(3D)도 투입됐다.
 
이날 투입된 인명구조견은 2개조(1조 4두)로 구성돼 22, 26, 27, 28층 등 상층부를 집중적으로 탐색할 예정이다.
 
타워크레인 해체는 추가 붕괴 등 위험 요소를 줄이기 위해 이뤄지는 것으로 대책본부는 오는 21일까지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23~38층 등 상층부에 대한 내외부 수색이 보다 수월해질 전망이다.

한편,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쯤 광주 서구 화정현대아이파트 신축공사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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