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야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7044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 마지막 4라운드에서 러셀 헨리(미국)와 23언더파 동률을 이룬 뒤 연장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해 4월 아시아 선수 최초로 마스터스 그린재킷을 입었던 마쓰야마는 PGA 통산 8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일본 선수로는 1983년 아오키 이사오 이후 첫 소니오픈 우승이다.
소니오픈 우승과 함께 최경주가 보유한 아시아 선수 최다 우승(8회)과 동률을 이뤘다.
마쓰야마는 헨리에 2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에 들어섰다. 헨리가 9번 홀까지 6타를 줄이면서 격차는 5타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헨리가 후반 9개 홀에서 1타를 잃으며 주춤했고, 마쓰야마는 4타를 줄여 연장전에 들어갔다.
마쓰야마는 연장 첫 홀인 18번 홀(파5)에서 2m 이글 퍼트를 잡고 우승을 차지했다. 헨리는 연장에서도 흔들리며 먼저 보기로 연장을 마친 상태였다.
한국 선수들은 중하위권에서 대회를 마쳤다. 이경훈(31)은 2타를 줄여 최종 8언더파 공동 48위를 기록했다. 나흘 연속 언더파를 기록한 것이 위안. 김시우(27)는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이븐파 공동 55위로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