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현대산업개발 시공하는 전국 12개 현장 감독 돌입

HDC현대산업개발 본사. 박종민 기자
고용노동부가 광주에서만 연이어 대형 참사를 불렀던 HDC현대산업개발의 주요 시공 현장에 특별감독을 실시한다.

고용노동부는 현대산업개발이 시공 중인 전국 공사 현장 가운데 공정률과 공사종류 등을 고려해 12개 대규모 현장을 골라 17일부터 특별감독에 돌입한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6월 광주 학동에서 철거 작업 도중 건물이 무너져 9명이 숨지고 8명이 중상을 입은 인명 사고를 냈고, 지난 11일에는 광주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까지 일으켰다.

감독 대상 현장에는 10명 이상의 감독반을 투입해 시공계획 준수 여부, 콘크리트 타설 후 강도 확인 등 안전조치 준수 여부를 중심으로 최소 5일 이상씩 감독한 후, 법 위반 사실이 드러나면 행정·사법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또 특별감독 대상에서 제외된 시공 현장에 대해서도 패트롤 점검 등을 통해 안전조치 위반 여부를 확인하고, 불량현장에 대해서는 불시감독을 실시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더 나아가 지방자치단체에는 오는 27일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될 50억원 이상 건설공사를 발주한 건설공사를 대상으로 공사안전보건대장 이행 여부 등을 점검하고, 취약 현장은 노동부 근로감독관에게 통보하라고 요청했다.

한편 국토부가 추진하는 '전국 건설현장 긴급 안전점검'에서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이 의심되는 등 취약현장을 적발해 노동부에 통보하면 불시감독 대상으로 우선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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